기사최종편집일 2025-01-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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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kg 감량' 황재균·'매일 출근' 천성호…이강철 감독의 2025시즌 내야진 구상은?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1.26 13:44 / 기사수정 2025.01.26 13:44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KT 위즈 선수단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출국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새 시즌 내야진 구상에 관해 밝혔다.

올해 KT는 내야진을 재편해야 한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지난 시즌 종료 후 한화 이글스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대신 KT는 FA 시장서 두산 베어스 주전 3루수 허경민을 영입했다. 새 유격수를 찾고, 기존 3루수 황재균의 포지션도 조정해야 한다. 2루수 주전도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사령탑은 우선 '허경민 효과'에 기대를 걸었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도 잘하긴 하지만 대한민국 야수 중 수비로는 허경민이 빠지지 않는다. 타격도 좋고 콘택트도 되는 선수다"며 "확실한 카드 하나를 얻게 됐다. 만약 허경민마저 없었다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을 것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KT 위즈 내야수 허경민이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앞두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KT 위즈 내야수 허경민이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앞두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루수 허경민' 외에는 내야 대부분 포지션의 주인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허경민은 가장 잘하는 자리인 3루에 두고 웬만하면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시키지 않을 것이다. 황재균은 캠프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며 수비 위치를 정해야 한다"며 "체중을 많이 감량해 왔더라. 개인적으로는 황재균이 2루를 맡아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황재균은 몸무게를 13kg이나 줄였다.

이어 "이번 캠프에서 황재균에게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라고 할 생각이다. 선수 본인도 빈자리가 있다면 다 들어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했다"며 "지금 당장은 내야진 구성에 관해 딱 말하기 어렵다. 캠프를 끝마친 뒤 알맞게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서 전역한 뒤 지난해 주로 2루수로 뛰었던 천성호도 포지션을 바꾼다. 지난 시즌 도중 외야수로 전향을 결정하기도 했지만 다시 내야로 돌아왔다. 유격수로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천성호를 유격수로 키우려 한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유격수를) 시켜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장진혁이 오게 돼 외야에는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고 입을 뗐다. 외야수 장진혁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한화 이글스로 FA 이적한 선발투수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천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천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천성호의 강점을 살리고자 한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없는 유형의 타자다. 타격 능력을 썩히기엔 너무 아깝다. 콘택트도 되고 발도 빠르다"며 "타격에서 장점만 발휘할 수 있다면 좋을 듯하다. 수비 실책은 어느 팀 선수든 몇 개씩은 한다. 2루엔 오윤석 등이 있어 유격수로 잘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천성호가 경기력을 잘 올려줬으면 좋겠다. 대주자, 대수비, 주루, 타격 등 다 되는 선수다. 천성호가 성장해 주면 팀이 조금 더 젊어질 수 있다"며 "비시즌 계속 지켜봤는데 결혼 후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하러 나오더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쉬었을 것이다. 진짜 열심히 했으니 잘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호주는 오후 9시쯤 해가 진다고 한다. 경기장에 라이트를 켜지 않고도 늦게까지 운동할 수 있다"며 "낮에 수비 훈련을 많이 하고 저녁에는 타격을 할 수 있게끔 몇 차례 스케줄을 짜놨다"고 귀띔했다.

KT 위즈 내야수 천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천성호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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