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골결정력 최악의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미국 이적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 소속 언론인 산티 아우나는 "독일 국가대표 출신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서 MLS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할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베르너가 임대 생활 중인 토트넘과 원 소속팀 독일 라이프치히, 그리고 미국의 뉴욕 레드불스가 상호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이적 가능성은 미지수임을 밝혔다.
베르너의 원 소속팀인 라이프치히와 뉴욕 레드불스가 모두 레드불 기업의 소유인 클럽이라는 점에서, 베르너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이하 MLS) 이적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소식이다.
시즌 도중인 겨울 이적시장에 이 계약이 성사시키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적 시장 마감인 2월 3일까지 8일 남은 현 상황 역시 이적설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데 작용할 부정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베르너는 2026년 여름까지 라이프치히와 계약되어 있으며, 이번 시즌 종료까지 토트넘에서 임대 생활 중이다.
만약 그가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하게 된다면, 이는 토트넘에서의 임대 계약이 조기 종료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토트넘의 지난 이적시장은 다시 한 번 실패했다는 것이 증명된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미흡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 첼시에서 활약했던 베르너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과 교체 출전을 모두 포함해 17경기 출전해 단 3개의 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촉망받던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던 베르너는 이제 전성기에 접어들 28세가 됐지만, 그는 해가 지날수록 기량이 더욱 떨어지는 아쉬운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17세 유망주 공격수인 마이키 무어에게도 그 자리가 밀려 스쿼드 내 잉여 자원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렇듯, 현 스쿼드에서 설 자리가 없는 티모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조기에 종료하고 미국으로 넘어가 새로운 생활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한 베르너의 미국 이적은 토트넘 구단이 선수단을 보강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처럼 보인다.
베르너가 떠난 후 토트넘의 대안은 뚜렷해보이지 않는다. 최근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인 도미닉 솔란케까지 무릎 부상을 당해 현재 남은 공격 자원이 몇 없는 스쿼드 상황이다.
베르너가 다시 활약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아무런 대안 없이 공격수 한 명을 팔아버린다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 뼈아픈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될 수 있는 현 시점이다.
다만 최근 토트넘으로 이적해 데뷔전을 기다리는 양민혁에게 베르너의 이적은 희소식일 수도 있다. 둘은 같은 윙어 포지션을 갖고 있으며, 손흥민 백업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베르너가 미국으로 간 뒤 토트넘이 다른 윙어를 데려올 수도 있지만 충원이 되지 않으면 양민혁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15위에 오르며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무리한 훈련과 부상 선수가 완전히 몸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무리한 출전 강행 등 선수단 체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메티컬 팀과 갈등을 빚었다고 알려져 논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