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급하긴 한 모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에 합류하기 위해 자신의 연봉을 낮출 의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래시포드 대리인이 오늘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바르셀로나 디렉터 데쿠와 미팅을 가졌다"고 보도한 지 사흘만이다.
로마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 임대 영입을 원하고 있다.
실제로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현재 바르셀로나 처분을 원하는 선수들의 판매 여부와 래시포드의 주급 협상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무비스타'에 따르면 데쿠는 "바르셀로나는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우선적으로 다루고 있다. 팀을 강화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래시포드 임대 영입에 대한 직접적인 말을 아낀 바 있다.
재정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 디렉터의 언론 플레이에 래시포드가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은 래시포드의 '꿈'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래시포드는 한지 플리크 감독의 팀에 합류하기 위해 자신의 연봉 역시 삭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현재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급 약 30만 파운드(약 5억 3000만원)를 받고 있으며, 아직 3년 반의 계약이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280억원 가량이다.
올 시즌 아모림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듯한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향하고자 하는 마음을 굳게 먹은 듯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래시포드의 드림 클럽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위해 다른 클럽들의 접근을 모두 거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2일 스페인 기자 헬레나 콘디스는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가 자신을 임대 영입할 것인지 결정하는 데 5~6일을 줬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구단 역시 래시포드의 합류 의사를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르셀로나 보드진은 올 시즌 플리크 감독이 잉글랜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온 윙어 하피냐를 성공적으로 활용해 부활시킨 것을 두고, 래시포드의 잠재력 역시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자금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안수 파티를 판매하길 원한다. 문제는 안수 파티가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안 플릭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에 남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 스포츠 언론사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현재 새로운 영입을 등록할 수 있는 연봉에 단 300만 유로(약 46억원)밖에 여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은 후반기 연봉으로만 약 900만 유로를 지급해 주어야 하는 래시포드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약 600만 유로의 추가 연봉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
안수 파티가 팀에 남겠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고수할 경우, 그 다음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으로 보인다. 덴마크 출신 수비수 크리스텐센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할 가능성에 열려 있는 것으로 최근 다수의 언론에 의해 밝혀졌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