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를 달리는 나폴리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파격 결단을 내린 모습이다.
지지부진한 맨유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이적을 접고 더 수준 높은 선수로 꼽히는 스페인 국가대표 니코 윌리암스 영입에 드라이브를 건다.
윌리암스 영입을 위해 구단 회장까지 설득할 계획이다.
나폴리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쁘다. 새로 영입할 선수를 찾고 있다. 대부분 비싼 가격을 불러 선뜻 영입할 수가 없다.
축구팬들에게 가장 먼저 들려온 소식은 가르나초 영입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탈리아 매체들은 나폴리가 거래를 이어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전국 단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츠'는 25일 "나폴리는 맨유의 가르나초 영입에 관심이 줄었다. 맨유가 끈질기게 6500만 유로(약 1000억원)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알렸다.
나폴리 입장에서 이 가격은 너무 비싸다. 이미 가르나초 이적료 타협을 위한 협상도 시도했지만 맨유가 너무 고자세로 일관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21일 "가르나초가 콘테 감독과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히며 "나폴리는 가르나초와 개인 합의를 달성하면 딜을 성공시킬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두 구단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매체는 "두 팀의 디렉터는 만남을 갖고 마지막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라고 협상을 예고했다. 결국 두 구단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가르나초 대신 다른 선수로 눈을 돌렸다. '칼치오 나폴리 24'에 따르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카림 아데예미에게 전화했다. 이 선수 데려올 이적료로 고정 옵션을 포함해 4500만 유로(약 676억원) 지불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콘테는 전화로 "빨리 우리 쪽에 합류하길 바란다. 나폴리는 우승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팀이다"라고 설득했다.
칼치오 나폴리24는 "이적 핵심은 선수가 이번 겨울 도르트문트를 떠날 마음이 생길 것이냐 여부다. 지금 잉글랜드의 리버풀, 첼시도 아데예미를 유혹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아데예미가 매력적이다. 영입 목록에 넣었던 가르나초 비해 확실히 약 200억원 이상 가격이 낮다. 첼시와 리버풀 등 다른 구단과 경쟁이 붙으면 이적료가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럼 또 영입을 포기해야 한다. 아데예미의 잦은 부상도 마음에 걸린다.
나폴리는 잉글랜드, 독일 다음 스페인으로 눈을 돌렸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는 "나폴리는 아틀래틱 클루브(빌바오)의 윌리암스에게 관심이 있다. 이 선수는 5800만 유로(한화 약 871억원)의 방출 조항이 있다. 이 금액은 맨유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도르트문트의 카림 아데예미를 영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부상자를 포함해 선수단을 점검하고 있다. 가르나초와 아데예미의 협상을 시도했다. 문제는 이적료가 너무 비싸다. 이 두 선수를 영입할 금액이면 윌리암스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수 있을 정도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나폴리에게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콘테는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콘테 감독이 구단 회장까지 설득하겠다고 나서게 만든 윌리암스는 2002년생 스페인 국적의 공격수다. 주로 윙어로 활약한다.
지난 2019년 CD 바스코니아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2021년부터 클루브에서 활약 중이다.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건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였다. 스페인 대표팀으로 예선부터 4경기 1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유로 본선에서는 스페인 핵심으로 활약해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윌리암스는 유로 2024 결승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유로 2024 우승자에 22살, 미래가 밝은 선수다. 클루브가 쉽게 판매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
다만 나폴리가 바이아웃을 꺼내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편, 윌리암스를 원하는 나폴리는 성적이 아주 좋다. 나폴리는 지금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1위(21경기 승점50)를 기록 중이다. 심지어 최근 리그 6연승 중이며 10경기로 넓게 봐도 8승 1무 1패 압도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나폴리는 지금 이탈리아 왕좌에 가장 가깝다.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컵)를 원하면 나폴리 이적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핵심은 나폴리가 윌리암스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다.
사진=연합뉴스 / BR FOOTBALL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