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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00억? 모두의 백호 될까…'8년 차 최초' 7억 찍고 ML 선배 제쳤다→KT 'FA 이별' 대비했나

기사입력 2025.01.25 20:22 / 기사수정 2025.01.25 20:22

5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강백호가 포수로 선발출장해 헬멧을 고쳐쓰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강백호가 포수로 선발출장해 헬멧을 고쳐쓰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T WIZ 강백호가 KBO리그 8년 차 최초 연봉 7억 원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선배기도 한 김혜성이 보유했던 연봉 기록을 경신한 숫자였다. KT가 2025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강백호와 이별을 대비한 움직임일지도 주목되는 분위기다. 

KT는 25일 2025시즌 연봉 재계약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2025시즌 KT 연봉 재협상 대상자는 총 64명이었다.

강백호는 구단 최고 인상률과 최고 인상액을 달성했다. 강백호는 2024시즌 연봉 2억 9000만원에서 4억 1000만원 인상된 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연봉 인상률은 141.4%다. 

1999년생인 강백호는 KBO리그 입단 8년 차 최초로 연봉 7억원을 수령한다. 종전 8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은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이 받은 6억 5000만원이었다. 

강백호는 2024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159안타, 26홈런, 96타점, 92득점, 출루율 0.360, 장타율 0.480으로 활약했다. 강백호는 2024시즌 백업 포수 마스크를 쓰는 깜짝 활약까지 펼쳤다. 강백호는 2020시즌(23홈런) 이후 4년 만에 시즌 20홈런 고지에 이어 데뷔 첫 시즌 전 경기 출전 기록도 세웠다. KT는 이런 강백호의 공헌도를 인정해 8년 차 최초 연봉 7억 원에 합의했다. 

KT는 최근 몇 년 동안 강백호와 연봉 협상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백호에게 연봉 7억원이라는 통 큰 지출을 결정했다. 결국, 2025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강백호의 상황과 연계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연장 11회말 KT 선두타자 강백호가 타격하고 있다. 파울 타구였으나 KT측 요청으로 파울/페어 관련 비디오 판독 실시 후 원심 번복되며 페어 판정. 강백호는 2루 출루.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연장 11회말 KT 선두타자 강백호가 타격하고 있다. 파울 타구였으나 KT측 요청으로 파울/페어 관련 비디오 판독 실시 후 원심 번복되며 페어 판정. 강백호는 2루 출루.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4회초 1사 KT 강백호가 두산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손동현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4회초 1사 KT 강백호가 두산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손동현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5회말 KT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5회말 KT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입단 첫 시즌부터 29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괴물 타자다운 데뷔 활약을 선보였다. 2020시즌 주축 타자로 팀 창단 첫 가을야구에 힘을 보탰던 강백호는 2021시즌 데뷔 첫 100타점 시즌을 보내면서 팀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강백호는 국가대표팀에서 여러 논란을 겪으면서 2022시즌과 2023시즌 기나긴 부진에 빠졌었다. 2024시즌 마음을 다잡은 강백호는 자신이 왜 천재 타자로 불리는지를 다시 증명하는 시간을 보냈다. 

만약 강백호가 2025시즌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면 예비 FA 최대어로 떠오를 분위기다. 강백호의 경우 총액 100억원 이상 FA 계약이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1999년생의 젊은 나이에다 타고난 타격 재능, 그리고 포수 수비까지 준수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인정받으면 몸값이 급격히 오를 수밖에 없다. 

KT도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백호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강백호를 원하는 다른 구단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면 강백호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KT 관점에선 강백호의 연봉 7억원이 어느 정도 안전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A등급이 예상되는 강백호가 이적하더라도 보호 선수 20인 외 보상 선수와 보상금 14억원 혹은 보상금 21억원을 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강백호가 2025시즌 종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지 않는 이상 '모두의 백호'가 될 전망이다. 어떤 팀이든 강백호가 타순에 들어가는 라인업은 그 위력이 배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포수, 내야수, 외야수를 모두 소화한 강백호의 특정 포지션 고정을 가정하고 모두가 군침을 흘리며 달려들 기세다. 과연 KT와 강백호가 도장을 찍은 8년 차 최초 연봉 7억 원이 향후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궁금해진다. 

한편, KT는 강백호를 포함한 2025시즌 연봉 재계약자 64명과 협상을 마무리했다. FA 보상 선수로 이적한 외야수 장진혁은 98.3% 인상된 1억 1500만원애 도장을 찍으며,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내야수 천성호가 57.8% 인상된 7100만원, 문상철이 54.5% 인상된 1억 7000만원에 사인했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박영현은 지난 시즌 연봉 1억 6000만원에서 50% 상승한 2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 김민수가 31.3% 인상된 2억 1000만원에, 소형준이 동결인 2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5회말 KT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5회말 KT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11회말 KT 강백호가 2루타를 날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11회말 KT 강백호가 2루타를 날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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