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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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답게', 씩씩하게 던져주길"…이숭용 감독이 '마무리 2년 차' 영건에게 바라는 점

기사입력 2025.01.25 14:51 / 기사수정 2025.01.25 14:51

SSG 랜더스 투수 조병현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투수 조병현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젊은 마무리투수에게 힘을 실었다.

SSG 랜더스는 지난해 새 마무리를 발굴했다. 2002년생 영건 조병현이다. 1군서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고 클로저로서 잠재력을 내비쳤다. 올해도 이숭용 SSG 감독은 조병현에게 뒷문을 맡길 계획이다. 이 감독은 "계속 조병현답게 던져줬으면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광고를 졸업한 조병현은 2021년 SK 와이번스(현 SSG)의 2차 3라운드 28순위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이던 2021년 1군에선 3경기 6⅔이닝에만 등판해 평균자책점 8.10으로 고전했다.

이후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2군 퓨처스리그서 경험을 쌓았다. 2022년 11경기 28⅔이닝서 4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빚었다. 2023년엔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43경기 44이닝서 2승2패 4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와 남부리그를 통틀어 세이브 1위였다.

SSG 랜더스 투수 조병현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투수 조병현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은 2023년 11월 SSG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조병현의 이름을 자주 들었다. 이 감독은 "주위에서 추천을 많이 해줬다. 김유진 단국대 감독님은 '대표팀에 같이 가보니 좋더라.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며 가장 먼저 조병현을 추천하셨다. 상무 야구단 박치왕 감독님도 '그 친구 아마 잘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며 "나도 조병현이 어떤 선수인지 궁금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병현은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뒤 한 차례도 말소되지 않고 1군서 마운드를 지켰다. 필승조에 몸담다 시즌 중반부터 문승원 대신 마무리를 맡았다. 정규시즌 총 76경기 73이닝에 등판해 4승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선보였다.


이 감독은 "씩씩하게 자기 공 던지는 게 정말 마음에 든다. 자신의 공을 구사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해도 조병현을 마무리로 중용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믿고 쓸 것이다. 우리 팀이 더 성장하려면 (조)병현이가 확실히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며 "지난해 시즌 도중 병현이로 마무리를 바꾼 것도 올해까지 길게 내다봤기 때문이다. (문)승원이에게 미안했지만 면담을 통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투수 조병현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투수 조병현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1년 내내 잘해주면 제일 좋겠지만 흔들리더라도 그만한 구위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는 병현이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 (김)민이도 쓸 수 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병현이로 끌고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새 시즌 조병현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까. 이 감독은 "올해도 지난 시즌만큼만 해줬으면 한다. 조병현답게, 맞아도 상관없으니 자기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며 "마운드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하는 게 정말 인상적인 선수다. 강점이 패스트볼이고 구위가 무척 좋다"고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패스트볼로 승부하면서 포크볼이나 커브를 활용할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고 본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프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히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병현을 향한 신뢰는 계속된다.

왼쪽부터 SSG 랜더스 포수 이지영과 조병현.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를 지킨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왼쪽부터 SSG 랜더스 포수 이지영과 조병현.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를 지킨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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