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원조 악동' 조이 바튼의 악행은 경기장을 떠난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술을 진탕 마시고 아내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아 아내와 법정 싸움까지 가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펼쳐졌다. 그러나 정작 바튼은 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조이 바튼은 법정에서 '이성을 잃었을 수는 있다'고 인정했지만 아이들이 위층에서 잠든 사이 아내의 머리를 발로 찼다는 사실은 부임했다. 전직 축구 선수인 바튼은 런던 남서쪽에 있는 자택에서 조지아 바튼(아내)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프로 선수로 활약했던 조이 바튼은 그의 실력보다 경기장 위에서의 악행과 좋지 않은 사생활로 악명이 높았다. 바튼은 경기 때마다 거친 파울과 신경전으로 상대 선수들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맨시티 시절에는 동료를 폭행해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SNS에 특정 인물을 비난하거나 정치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올리기도 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7년 번리에서 은퇴한 뒤 플릿우드 타운(4부리그) 지휘봉을 잡은 바튼은 이후 브리스톨 로버스(3부리그)까지 지휘하며 지도자 변신에 성공한 듯했으나, 2023년 브리스톨 로버스와 결별한 뒤로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42세가 된 바튼이 다시 한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더 선'은 "바튼과 조지아는 다른 두 커플과 와인 4~5병을 마신 뒤 다툼을 벌였다. 웨스트민스터 치안판사 법원은 바튼이 가족 문제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그의 아내의 남자 형제, 그리고 아버지와 싸우겠다고 협박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더 선'에 따르면 바튼은 아내를 협박성 발언으로 위협한 뒤 몸을 붙잡아 땅에 눕힌 다음 머리를 발로 찼는데, 이 과정에서 바튼의 친구가 바튼을 말리려고 하자 친구를 내쫓은 뒤 "날 무시하지 마"라고 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바튼의 아내 조지아는 이마에 혹이 생겼고 코피가 났으며,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오후 11시 경찰에 전화해 "남편에게 맞았다. 남편이 나를 집에서 때렸다. 남편은 집 안에 있고, 나는 밖으로 나왔다"고 신고했다.
조지아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장 출동해 오후 11시30분경 바튼의 집에 도착했고, 조지아의 진술을 들은 뒤 취한 상태로 침대에서 자고 있던 바튼을 체포했다. 바튼은 폭행 혐의가 제기됐을 당시 6~8잔의 술을 마셨다는 걸 시인했고, 의견 다툼이 었을 때에도 아내와 반대되는 입장에 있었다는 것도 인정했으나 서로 욕설만 했을 뿐 폭행한 적은 없다며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 선'에 의하면 바튼은 "우리는 그저 약간의 욕설만 했을 뿐"이라면서 "내가 누군가의 머리를 발로 찼다면 이 사건에서 더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 중이다.
이 일은 햇수로만 3년 전에 발생했지만, 지금 다시 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 선'은 "바튼은 폭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뒤 2022년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조지아가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면서 재판이 중단됐다"면서도 "고등법원은 지난해 재판이 다시 진행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으며, 사건을 기각한 이전 결정은 원칙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며 바튼의 재판이 다시 진행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더 선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