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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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라갈 수 있어, 확신한다"...부임 2년 차 명장의 첫 캠프 메시지 [타이난 현장]

기사입력 2025.01.25 11:46 / 기사수정 2025.01.25 11:46



(엑스포츠뉴스 대만 타이난,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025 시즌 도약을 위한 힘찬 첫발을 뗐다. 사령탑은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을사년 거인 군단의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롯데는 25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장에서 1차 스프링캠프 1일 차 훈련에 돌입했다. 오전 9시 경기장 집합 후 짧게 미팅을 진행한 뒤 야수조, 투수조로 나뉘어 스케줄을 소화했다.

김태형 감독은 훈련 시작에 앞서 "1년 만에 다시 캠프를 왔다. 우리가 지난해 시즌 초반 우왕좌왕하면서도 잘했던 선수들도 있고 몇몇 아쉬운 선수들도 있었고 부상 때문에 힘든 선수들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 목표는 결국 5강이다. 팀 분위기나 여러분들이 가진 능력을 봐서는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이번 캠프 기간 잘 준비해서 목표를 꼭 이루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조원우 수석코치도 "캠프 첫날인데 개개인이 부상 없이 아프지 않고 잘 마칠 수 있도록 관리를 잘해주기를 바란다"며 "팀적으로도 여러분들 개개인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옆에서 잘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2024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혁을 실시했다. 특히 초보 사령탑 선임을 선호했던 기조를 과감하게 탈피, '명장'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해 66승 74패 4무, 승률 0.471로 7위에 머물렀다. 2018 시즌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아픔을 7년 연속 곱씹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만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특히 야수진의 경우 세대교체와 체질 개선이 확실하게 이뤄졌다. 중견수 윤동희- 1루수 나승엽-2루수 고승민-좌익수 황성빈으로 이어지는 '윤나고황' 4총사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기간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은 김태형 감독이 과감하게 부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매번 손해만 봤던 트레이드도 대박을 쳤다. 강속구 사이드암 우강훈을 LG 트윈스로 보내고 데려온 내야수 손호영은 롯데 유니폼을 입자마자 리그 최정상급 3루수로 폭발했다.



외국인 선수 농사도 성공적이었다. 에이스 찰리 반즈는 꾸준히 제 몫을 해줬고,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롯데는 2025 시즌 가을야구 다툼을 위해서는 불펜 보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2022 시즌 신인왕에 오른 우완 정철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여기에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을 잔류시키면서 전력 보존에도 성공했다.

롯데는 지난해 전체적으로 난조를 보였던 국내 투수들의 반등만 성공한다면 충분히 순위 싸움에 뛰어들 수 있는 전력은 갖춰졌다. 내야수 고승민, 포수 유강남, 투수 최준용 등 작년 수술을 받았던 선수들도 순조롭게 재활이 이뤄지면서 1차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합류한 상태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발 전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하기는 했지만 이날 1일차는 선수단을 배려했다. 전날 인천→대만 타이베이→타이난으로 이동으로 인한 선수단의 피로도를 고려, 첫날 그라운드 훈련은 오전만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롯데는 다음달 21일까지 타이난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한 뒤 일시 귀국 후 2월 23일 일본 미야자키로 2차 스프링캠프를 떠날 예정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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