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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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손흥민, 토트넘 '강제 원톱' 시킨다…1150억 FW OUT→백업 ST 없어 SON 보직 변경

기사입력 2025.01.25 10:30 / 기사수정 2025.01.25 10: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부상 병동' 토트넘(잉글랜드)에 또 다른 악재가 닥쳤다.

손흥민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그의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한계 뚜렷한 '손흥민 원톱' 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1150억원을 주고 데려온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가 부상으로 6주간 쉬게 됐다.

토트넘은 마땅한 대안이 없어 손흥민의 보직 변경으로 솔란케 공백을 '떼울'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을 지휘하는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과의 원정 경기 사후 기자회견, 그리고 같은 날 오후에 영국 런던 토트넘 클럽하우스에서 벌어진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 사전 기자회견 등 두 차례 미디어와의 접촉을 통해 솔란케의 부상을 공식 확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펜하임을 3-2로 물리친 뒤 "6주 정도 빠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스터 시티전 사전 기자회견에선 "수술을 할 필요 없이 솔란케는 재활 만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란케 외에 레프트백으로 최근 출전하고 있는 잉글랜드 출신 수비수 제드 스펜스에 대해서도 몸에 이상이 있어 레스터 시티전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스펜스는 유로파리그에선 아예 선수 등록이 되질 않아 호펜하임전에 빠졌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3연패 늪에 빠진 토트넘은 호펜하임을 잡으면서 유로파리그 16강 직행 티켓을 눈 앞에 두는 등 한 숨 돌린 모습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에서 4승 2무 1패(승점 14)를 기록하며 승점 14를 찍고 6위를 달리는 중이다. 상위 1~8위에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주전급 선수들의 잇단 부상 악재 때문에 토트넘은 호펜하임을 상대로 어린 선수들로 벤치 멤버를 채우고 경기를 치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0대 선수 5명을 교체 명단에 넣었다.

선발로 나서 2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대신해서는 후반 중반 19살의 공격수 윌 랭크셔를 교체로 투입했다. 브라질 전 국가대표 히샬리송은 17살 마이키 무어와 교체됐다. 제임스 매디슨과 교체된 캘럼 울루세시도 17살이다. 올루세시는 이날 감격의 토트넘 1군 대뷔전을 치렀다.

16살에 불과한 수비수 말라치 하디와 19세 공격수 다몰라 아야지(19)는 벤치를 지켰다. 벤치에는 쓸 만한 선수가 보이질 않았다.



당연히 부상자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19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깜짝 결장한 솔란케가 우려를 샀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슈팅하다가 무릎을 다쳤다"고 확인했다. 경기 중 부상도 아니고 훈련 중 쓰러지는 선수가 최근 토트넘에서 곧잘 나오고 있는데 솔란케도 그런 케이스가 됐다.

토트넘은 이미 부상자들로 1군 스쿼드가 만신창이가 된 상황이다.

이미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브레넌 존슨,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에모 비카리오(골키퍼) 등 주전급 선수 7명이 부상으로 최근 경기들에 결장하고 있다. 여기에 솔란케까지 빠지면서 1.7~1.8군으로 당분간 경기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솔란케는 이번 시즌 EPL에서 7골, 유로파리그에서 2골, 리그컵 2골 등 11골을 터트리며 이날 멀티골로 시즌 9, 10호 골을 작성한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원투 펀치'를 담당해왔다.

이에 따라 솔란케 빈 자리를 레프트윙으로 뛰던 손흥민이 보직 변경할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은 지난 2023년 여름 월드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별도 공격수 보강 없이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이동을 단행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준수한 공격포인트를 남기고 분투했으나 손흥민 원톱 전술을 상대가 간파하면서 시즌 막바지엔 효과가 떨어진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면서 솔란케를 거액 주고 데려왔지만 이번 시즌 개막 직후 부상에 이어 이번엔 6주라는, 장기 결장이 예고돼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스트라이커로 옮길 가능성이 커졌다. 측면 포지션을 주로 뛰는 손흥민 입장에선 '강제 원톱'으로 보직을 바꾸게 된 것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24일 토트넘의 레스터 시티전 포메이션을 예고하면서 손흥민을 원톱에 세우고, 히샬리송과 데안 쿨루세브스키는 좌우 날개로 찍었다.



영국 '가디언'은 솔란케가 빠지게 되면서 손흥민 혹은 히샬리송의 스트라이커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토트넘은 과거 케인이 뛸 땐 페르난도 요렌테하는 훌륭한 백업 공격수를 뒀으나 이후엔 별도의 두 번째 공격수 없이 손흥민을 활용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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