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우즈베키스탄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가 빨리 팀에 정착하기 위해선 언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2시30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 팬들은 신입생의 출전 여부에 관심을 모았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후 맨시티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비토르 헤이스, 오마르 마르무시 3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이중 후사노프는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로 큰 화제가 됐다. 맨시티는 지난 21일 프랑스 리그1 RC랑스에서 뛰던 2004년생 어린 센터백 후사노프와 4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86cm의 큰 키에 다부진 체격으로 우즈베키스탄 명문 팀 분요도코르 유스팀에서 지난 2022년 3월 벨라루스팀 에네르게티크 BGU로 이적해 일찍 해외로 진출한 후사노프는 지난해 여름 랑스로 이적하며 유럽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2027년 여름까지 4년 계약을 맺으며 센터백 유망주로 주목받은 후사노프는 이적 첫 시즌엔 컵대회를 주로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콘퍼런스리그 각각 2경기를 소화했으며 리그1은 11경기, 811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리그 11경기 중 9경기가 선발 출전이라 랑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적응을 마치고 돌입한 이번 시즌에는 시즌 초반부터 랑스의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팬들이 선정한 전반기 리그앙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며 실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후사노프는 이미 지난 시즌 리그 전체 출장 기록인 13경기 출장에 975분을 출전해 활약하고 있다. 10라운드 PSG 전에서 퇴장을 당해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돌아온 뒤에도 꾸준히 선발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후사노프가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자 유럽 빅클럽들이 영입을 시도했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도 후사노프를 원했던 팀 중 하나였지만 최종 승자는 맨시티가 됐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가 랑스에 지불한 후사노프의 이적료는 3360만 파운드(약 59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팬들은 후사노프가 다가오는 첼시전에 맨시티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마침 맨시티 센터백 후벵 디아스가 지난 23일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7차전에서 내전근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첼시전을 앞두고 맨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사전 기자회견에서 후사노프를 포함해 신입생 3명이 모두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후사노프의 경우 언어 문제로 선발 여부가 불투명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사노프에 대해 "후사노프가 이미 프랑스 리그에서 뛰었고, 강하고, 빠르고, 빠른 선수들을 상대했다는 사실에 만족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후사노프는 영어를 잘하지 못하고, 프랑스어도 잘 하지 못한다"라며 "따라서 의사소통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상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에서 언어는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수비수는 수비 라인을 맞추거나 빌드업 상황 때 의사소통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아 실수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변 동료들과 무리 없이 대화가 가능해야 한다.
또 상대가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이기에 이제 막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한 후사노프에게 힘든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당일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후사노프를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맨시티,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