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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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망하나? 3년간 손실 5000억 돌파…승점 삭감 위기→티켓값 인상 고려

기사입력 2025.01.24 21:44 / 기사수정 2025.01.24 21: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삭감 징계를 피하기 위해 티켓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한국시간) "맨유는 팬들에게 편지를 보내 클럽이 지출 규정을 위반할 위험이 있기에 티켓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가 현재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프리미어리그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칙(PSR)이다.

PSG 규정에 따르면 클럽은 3년 동안 최대 1억 500만 파운드(약 1862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 만약 규정에서 정한 액수보다 손해액이 크다면 승점 삭감 등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당장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도 지난 시즌 PSR 규정 위반으로 승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에버턴은 승점 6점, 노팅엄은 4점이 삭감됐다.

이번 시즌도 PSR 규정을 위반할 위험이 있는 클럽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지난해 9월 맨유는 6월 30일까지 1년간 1억 1320만 파운드(약 2007억원)의 순손실을 보고했다"라며 "2022-23시즌엔 2870만 파운드(약 509억원), 2021-22시즌엔 1억 1550만 파운드(약 2048억원)의 손실을 봤고, 지난 5년간의 총 손실은 3억 7000만 파운드(약 6560억원)가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클럽 손실액을 줄이기 위해 재정 효율화에 들어갔다. 영국의 억망장자 짐 랫클리프경이 회장으로 있는 이네오스(INEOS) 그룹이 지난해 2월 새로운 맨유 구단주가 된 후 직원을 250명이나 해고해 화제가 됐다.




또 임원들의 법인카드를 회수하고 운전기사 고용 금지 등의 정책을 시행했는데, 경비 절감이 이유라고 하지만 최근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랫클리프는 맨유의 상징적인 인물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다. 이때 계약을 해지한 사유가 다름 아닌 퍼거슨 감독에게 연봉 216만 파운드(약 40억원)를 절약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2024 발롱도르와 트로페 코파 시상식이 열렸을 때 전용기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시상식에 참가해야 하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를 전용기에 태워줄 수 있는지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맨유 팬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온갖 비판 속에도 지출을 줄여가며 PSR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맨유의 재정 상황은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이다. 이로 인해 맨유는 티켓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BBC에 따르면 맨유는 서포터즈에게 편지를 보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라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PSR,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요구 사항을 준수하지 못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재 매년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손실액이 3억 파운드(약 5320억원)가 넘는다.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몇 가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며 "여기엔 우리 인력의 상당한 감축과 클럽 전체의 많은 지출 분야에서의 삭감이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또 "우리는 팬들이 현재의 모든 부족분을 메우기를 기대하지 않지만 팬들에게 적절한 금액을 청구하고, 모든 제품에 걸쳐 적절한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티켓 판매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며 티켓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한편 맨유는 이미 시즌 중간에 티켓 가격을 66파운드(약 11만 7000원)으로 인상하면서 어린이와 연금 수급자에게 아무런 양보를 하지 않아 많은 비판을 받았기에, 향후 티켓값을 또 인상했을 경우 팬들의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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