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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날벼락! 토트넘서 '독박 축구' 하나?…주전 FW→부활 LB 연쇄 부상, SON 부담 커졌다

기사입력 2025.01.24 20:38 / 기사수정 2025.01.24 20:5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의 책임이 더 막중해졌다.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에 부상자가 추가됐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에 위치한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한 후 전반 22분 손흥민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23분 호펜하임이 추격골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좁혔지만 손흥민은 후반 32분 다시 한번 호펜하임 골망을 가르면서 스코어를 2골 차로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한 골 더 실점하긴 했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



독일 원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온 토트넘은 이제 오는 26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은 선수단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현재 토트넘 1군에 부상자가 너무 많아 선발과 교체 명단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리미어 인저리'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의 부상자 숫자는 무려 10명이다. 토트넘은 본머스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20팀들 중 부상자를 가장 많이 보유 중인 팀이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기,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이고, 여기에 잉글랜드 공격수 도미니크 솔란케가 추가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호펜하임전이 끝난 후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터뷰에서 솔란케가 훈련 중 무릎을 삐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솔란케의 복귀 시점에 대해 "솔란케의 경우 수술은 없지만 6주 정도 걸릴 것 같다"라며 "단축될 수도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술을 피하면서 장기간 결장은 피했지만 6주간 결장이 예상돼 토트넘은 3월 초까지 솔란케 없이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11골 6도움을 기록 중인 솔란케가 빠지면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도 허벅지 부상을 입는 등 숨가쁜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최근 1군 선수단에 부상자가 너무 많아 손흥민을 포함한 남아 있는 선수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레스터전을 앞두고 부상자가 추가됐다. 영국 '스퍼스웹'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4일 레스터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제드 스펜스는 충격에 의한 통증이 남아 있기에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스펜스는 우도기가 부상으로 빠진 후 그의 왼쪽 풀백 자리를 맡아 왔는데, 스펜스의 출전도 의심된다면 레스터전에 스페인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자가 많지만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온 손흥민이 호펜하임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골 결정력을 끌어 올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9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고, 모든 대회에서 28경기 10골 7도움을 올렸다. 두 자릿수 득점에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도 10개를 넘겼지만 손흥민의 활약이 저조하다고 생각한 팬들은 그에게 온갖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 20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이 0-1로 뒤진 전반 중반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잡아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허무한 슛으로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손흥민을 17세 공격수 마이키 무어로 바꾸라는 요청이 적지 않았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0일 "무어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다. 이 10대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에 기여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결국 졌지만 두 번이나 득점 과정에 관여하며 격차를 2-3으로 줄였다"며 쿨루세브스키의 후반 막판 첫 번째 만회골에 무어가 관여한 것도 주목한 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무어가 선발로 나와야 한다", "무어는 항상 포스트 근처에 있어서 흐른 공을 줍는다. 손흥민은 있어야 할 때 절대 없다"는 등 무어가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호펜하임전 멀티골로 비판하던 이들을 침묵시키는데 성공했다. 영국 유력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인 손흥민을 극찬하면서 "토트넘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비평가들의 목에 가시를 박아넣었다"고 표현했다.

또 상대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레스터라는 점도 토트넘 팬들의 위안 요소 중 하나이다.

올시즌 레스터는 반등을 위해 지난해 11월 과거 손흥민의 멘토였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를 신임 사령탑으로 내세웠지만, 최근 리그 7연패를 기록해 강등권이 19위로 떨어졌다.

물론 토트넘도 현재 15위이고, 부상자가 많고, 경기를 앞두고 독일 원정을 다녀온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남아 있는 토트넘 1군 선수들이 레스터전에서 호펜하임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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