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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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한 '쌍둥이 아빠' 뭐든지 다 한다! '2루수→3루수 도전' 강승호 "감독님 머리 안 아프게 잘할 것" [인천공항 인터뷰]

기사입력 2025.01.24 17:45 / 기사수정 2025.01.24 17:45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공항,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공항,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쌍둥이 아빠가 된다. 소위 말하는 '분유 버프'를 두 배로 끌어 올릴 강승호는 2025시즌 2루수에서 3루수로 전향하는 도전에도 나선다. 아버지가 된 강승호는 뭐든지 다 하겠단 각오다. 

강승호는 프로 입단 당시 유격수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SK 와이번스로 이적 뒤 3루수 수비를 잠시 봤던 강승호는 두산으로 온 뒤 2루수로 자리 잡았다. 확고한 주전 2루수로 자리 잡는가 했던 강승호는 2025시즌 새 도전에 나선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2025시즌 허경민(KT 위즈) 이적으로 생긴 3루수 구멍을 강승호로 메우고자 하는 까닭이다.

이 감독은 "김도영, 최정, 노시환 등 다른 구단들에 있는 3루수 선수들을 생각하면 강승호 선수가 3루수로 들어가야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이 될 수 있다. 강승호 선수가 3루수로 가지 않는다면 상당히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바라봤다. 

강승호도 3루수 포지션 전환에 대해 흔쾌히 받아들였다. 24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승호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고, 감독님께서 물어보셨을 때 자신 있게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선수는 구단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 대답이 쉽게 나왔다"며 "감독님께서 머리가 안 아프시도록 3루수 자리에서 잘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 강승호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 강승호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두산 강승호가 삼성 강민호의 내야땅볼때 류지혁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두산 강승호가 삼성 강민호의 내야땅볼때 류지혁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물론 완전히 백지에서 시작하는 건 아니다. 강승호는 과거 SK 소속 시절 3루수 수비를 소화했다. 또 강승호는 허경민의 수비 영상까지 찾아보면서 3루수 수비 훈련을 준비했다.

강승호는 "(허)경민이 형 수비 영상을 찾아보고 예전에 3루수 수비를 했을 때도 떠올리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자주 했다. 물론 직접 가서 훈련 때 몸으로 부딪혀 봐야 알 듯싶다"라며 "리그 3루수 자리에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 않겠다. 수비 포지션 때문에 타격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강승호에게 또 다른 경사도 찾아왔다. 바로 쌍둥이 아빠가 된 것이다. 강승호는 출산 예정일인 6월 말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  

강승호는 "아내 임신 소식을 듣고 많이 오열했다.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무엇보다 행복해서 더 울었던 듯싶다. 다른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쌍둥이라 돈이 두 배로 더 많이 들기에 더 잘해야 한다(웃음). 올해도 야수 고과 1위를 달성하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강승호는 2024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18홈런, 81타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476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한 단계 더 성장한 강승호는 이제 리더십도 발휘한다. 강승호는 2025시즌 주장 양의지를 뒷받침하는 부주장 역할을 맡는다. 강승호는 더 젊어진 팀 분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아줄 계획이다. 

강승호는 "젊은 선수들이 확실히 팀에 많아졌다. 야구장에서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로 야구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려고 한다. (양)의지 형과 함께 좋은 캠프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서 잘 준비하겠다"며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이라고 해도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고 본다. 더 잘할 수 있다고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해 주시는데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두산 양의지와 강승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두산 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두산 양의지와 강승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2루 두산 이승엽 감독이 투런 홈런을 날린 강승호를 축하해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2루 두산 이승엽 감독이 투런 홈런을 날린 강승호를 축하해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김근한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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