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가드 정성조는 KBL 최초의 일반인 출신 프로 선수다. 그는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별들의 축제를 맛봤다. 조금씩 프로 선수로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사직,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올스타전은 매번 중계방송으로만 봤는데..."
2025년 1월 19일은 정성조(고양 소노) 농구 인생에 의미 있는 하루였다. 메인 이벤트는 아니었지만, '포카리스웨트 3점슛 콘테스트'에 참가해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정성조는 뛰어난 슈팅 능력을 앞세워 총점 19점을 기록했지만, 허훈(수원 KT/31점), 양준석(창원 LG/28점), 이근휘(부산 KCC/23점), 최성모(서울 삼성/23점)에 밀려 예선 탈락했다. 목표했던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여러모로 뜻깊은 하루였다.
소노 가드 정성조는 KBL 최초의 일반인 출신 프로 선수다. 그는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별들의 축제를 맛봤다. 조금씩 프로 선수로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KBL
프로 1년 차 신인 정성조는 지난해 12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순위로 소노에 입단했다. 매년 프로에 새 얼굴들이 들어오지만, 정성조는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바로 KBL 최초의 '일반인 출신 선수'이기 때문이다. 동호회와 3대3 농구에서 명성을 떨쳤던 그는 어느새 프로 선수가 됐고, 구단 추천으로 별들의 축제를 경험했다.
최근 올스타전에서 만난 정성조는 "올스타전은 매번 중계방송으로만 봤는데 우연한 좋은 기회로 참가했다. 확실히 관중 분들도 많으시고, 엄청나게 즐기는 분위기라 재밌었다. (이)재도 형이 '편하게 쏘라'고 조언해주셨다. '다 같이 재밌다고 하는 거니 웃으면서 하자'고 하셔서 편하게 던졌다. 부끄럽지 않게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올스타전 참가 소감을 밝혔다.
소노 가드 정성조는 KBL 최초의 일반인 출신 프로 선수다. 그는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별들의 축제를 맛봤다. 조금씩 프로 선수로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KBL
프로 농구 선수를 꿈꾸는 농구 유망주들은 김선형(서울 SK), 이관희(원주 DB) 등과 같은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를 꿈꾼다. 정성조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런데 올스타전에 참가해 중계방송으로만 봤던 선수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대화도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정성조는 "상대 팀으로 만나면, 인사만 나누고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그래도 올스타전은 다른 형들과 얘기도 조금씩 나눴기에 좋은 경험이었다. 아까 재도 형과 (김)선형이 형, (이)관희 형과 네 명이 같이 식사했다. 농구 관련 주제는 아니었고, 정말 재밌게 얘기했다"고 웃어 보였다.
소노 가드 정성조는 KBL 최초의 일반인 출신 프로 선수다. 그는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별들의 축제를 맛봤다. 조금씩 프로 선수로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KBL
데뷔 첫해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고 있는 정성조다. 프로 데뷔는 물론, 많은 플레이타임 등 조금씩 KB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다. 특히 일반인 출신으로 남들이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스스로 개척한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 깊다.
정성조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모든 경기를 하고 있다. 최초도 중요하지만, 최초가 있으면 그다음도 있다. 그다음을 꿈꿀 선수들을 위해 내가 잘해야 한다. 그렇기에 책임감도 상당하다"고 얘기했다.
소노 가드 정성조(왼쪽)는 KBL 최초의 일반인 출신 프로 선수다. 그는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별들의 축제를 맛봤다. 조금씩 프로 선수로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KBL
후반기를 시작을 앞둔 정성조는 소노의 반등을 꿈꾼다. 팀은 현재 리그 9위(10승 21패)로 6강 경쟁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남은 시즌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정성조는 "프로 데뷔와 좀 더 많은 플레이타임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 개인적으로 이룰 건 없다. 팀이 더 많은 승수를 쌓아 플레이오프에 가면 좋겠다. 플레이오프를 밟아보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노 가드 정성조는 KBL 최초의 일반인 출신 프로 선수다. 그는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별들의 축제를 맛봤다. 조금씩 프로 선수로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KBL
◆정성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성적
8경기 평균 8분 37초 출전 5.3득점 1.8리바운드 1어시스트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KBL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