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4 20:22
스포츠

'손흥민 진짜 우승합니다' 호펜하임전 멀티골 '쾅쾅' 3-2 승리 견인...유로파리그 16강 직행 보인다

기사입력 2025.01.24 14:06 / 기사수정 2025.01.24 14:0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캡틴' 손흥민(32)이 멀티골을 폭발한 토트넘(잉글랜드)이 호펜하임(독일)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에서 승점 14를 기록하며 16강 직행권(1~8위)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4승2무1패, 승점 14로 6위가 된 토트넘은 16강 토너먼트 직행에 더욱 가까워졌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대회 진행 방식을 바꿨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토트넘은 한 경기를 남겨두고 6위에 올라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오는 31일 예정된 마지막 8차전에서는 스웨덴 구단 엘프스보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16강 직행 티켓을 확정짓는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2골을 쏟아내며 시즌 9, 10호골을 작성,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이번 시즌 팀 성적 부진과 맞물려 '에이징 커브'의 우려를 낳은 손흥민은 UEL 무대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멀티골(EPL 2라운드 2골·UEL 리그 페이즈 7차전 2골)을 작성하며 '월드 클래스 골잡이'의 품위를 뽐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추가골은 손흥민이 맡았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매디슨이 중앙선 부근에서 투입한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몸을 던진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왼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시즌 9호골이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호펜하임의 공세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으며 결국 추격골을 내줬다.

후반 9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온 호펜하임은 후반 19분에는 토트넘 골대 정면에서 공중볼 경합을 펼치던 막스 뫼어슈테트가 넘어져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직전 '온 필드 리뷰'에 나섰고, 판독 결과 반칙이 아닌 것으로 판정이 뒤집히며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결국 호펜하임은 후반 23분 안톤 스타흐의 추격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을 한 골 차로 압박했다.



도망가는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발끝이 또 한 번 반짝였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자신의 임무를 완성하고 윌 랭크셔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호펜하임의 다비드 모크와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원정에서 3-2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이 이번 대회를 통해 무관의 설움을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뛴 10년 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적하고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에는 첼시에 밀려 리그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8-2019시즌에는 기적을 쓰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으나 리버풀에게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2020-2021시즌에는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또 좌절을 겪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컵 준결승에 올라있다. 1차전서 리버풀에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일단 16강에 진출하면 우승컵이 보인다. 대회에 토트넘과 비등한 전력을 가진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