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4 17:40
스포츠

손흥민 시즌 9·10호골 폭발! '프리미어리그 유일'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대기록...BBC 집중조명

기사입력 2025.01.24 13:10 / 기사수정 2025.01.24 13:1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무리 비판이 쏟아져도 손흥민은 현시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호펜하임전 멀티골로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에 위치한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TSG 1899 호펜하임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서 전반 22분, 후반 32분 멀티골을 터뜨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시즌 9~10호골을 연달아 기록하면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손흥민은 지난 9시즌 동안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골 이상을 넣었다. 2016-2017시즌 이후 매 시즌마다 10골 이상을 넣은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해당 시즌 이후 매 시즌 1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동안 얼마나 꾸준했는지 알 수 있는 업적이다.

또 "유럽클럽대항전서 25, 26호골을 넣으며 토트넘에서 25골 이상 넣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손흥민보다 더 많이 넣은 건 36골의 해리 케인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출발부터 좋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페드로 포로가 전방으로 길게 찔러준 공을 매디슨이 받아 수비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강력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도 득점을 올렸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한번 치고 들어간 뒤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수비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9호골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리그컵에서 1골, 유로파리그에서 1골을 기록하고 있던 손흥민은 1골을 더 추가하며 시즌 9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달 AS 로마전 페널티킥 골에 이어 한 달 만에 터진 대회 첫 필드골이었다. 또한 개인 통산 유로파리그 9호골도 기록하게 됐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23분 호펜하임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다비드 유라섹의 크로스를 안톤 슈타흐가 몸을 던져 밀어넣어 2-1이 됐다.

조금씩 호펜하임의 기세가 살아나던 상황에서 손흥민의 쐐기골이 터졌다. 후반 32분 호펜하임의 패스를 끊어내 역습을 가져갔고, 무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때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 골로 시즌 1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직후 손흥민은 유망주 윌 랭크셔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데이비드 모콰에게 다시 실점했으나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은 호펜하임전까지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6골 6도움을 올렸고, 유로파리그에서 3골 1도움, 리그컵 1골, FA컵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40경기에서 8골 5도움에 그쳐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6-2017시즌부터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받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무려 21골 7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가면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2017-2018시즌에는 18골 11도움을 기록했고, 2018-2019시즌에는 20골 9도움을 올렸다. 2020-2021시즌에는 21골 15도움을 올렸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에는 24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에는 탈장 여파로 부진했음에도 14골 6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에도 17골 10도움으로 가볍게 10골 이상을 넘겼다.

이번 시즌에는 호펜하임전에서 2골을 추가하며 10골 고지를 밟으며 프리미어리그 선수 유일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또한 케인에 이어 유럽대항전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토트넘 선수가 되면서 구단의 살아있는 전설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SNS에 "나이 든 선수들은 경기를 잘 이끌었고, 어린 선수들도 큰 책임감을 가지고 따라왔다. 힘든 경기였으나 올바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올바른 경기를 해야 한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4승2무1패, 승점 14로 6위가 된 토트넘은 16강 토너먼트 직행에 더욱 가까워졌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프리미어리그에 비중을 둔 토트넘은 1.5군으로 유로파리그에 임하면서 9위에 머물러있었으나 이날 승리로 6위까지 뛰어오르며 토너먼트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