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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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손흥민! 9호·10호골 대폭발…토트넘, 호펜하임 원정 3-2 승리→16강 직행 '청신호'

기사입력 2025.01.24 07:38 / 기사수정 2025.01.24 07:5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의 최고 공격수는 누가 뭐래도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두 골을 한꺼번에 터트리며 시즌 10골 고지에 도달했다. 자신에 대한 부진 논란을 멀티골로 일축했다. 토트넘도 모처럼 전반부터 시원한 공격을 펼치며 승리를 챙기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직행 청신호를 켰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끝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 뽑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호펜하임 원정에서 3-2 승리를 챙기고 유로파리그에서 4경기 만에 승리를 얻었다.

이날 승리로 4승 2무 1패(승점 14)를 기록한 토트넘은 종전 9위였던 순위를 6위로 끌어올리며 16강 직행에 바짝 다가섰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토트넘은 8위 안에 들어 16강 직행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으나 초반 3연승 뒤 2무 1패를 기록,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맞았다.

다행히 호펜하임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다시 8위 안에 진입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스웨덴 구단 엘프스보리와 홈에서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을 치르게 된다. 이 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16강 직행 티켓을 확정짓는다.

패한 호펜하임은 1승 3무 3패(승점 6)가 되면서 28위까지 추락, 9~24위 16개 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도 어렵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브랜던 오스틴 골키퍼를 비롯해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이 지켰다. 측면에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자리잡았다. 최전방에 히샬리송이 출격했다. 

토트넘은 부상자 및 리그 페이즈 미등록 선수가 너무 많아 베스트11을 간신히 꾸릴 정도였다. 벤치 명단에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를 제외하고 전원이 10대 선수들로 구성되는 촌극을 빚었다.



호펜하임은 4-2-2-2 전형으로 맞섰다. 올리버 바우만 골키퍼를 비롯해 파벨 카데라벡, 케빈 악포구마, 스텐리 은소키, 다비드 주라섹이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안톤 슈타흐, 핀 올레 베커, 2선은 아담 흘로젝, 톰 비쇼프, 최전방에는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막스 뫼어슈타트가 나왔다. 

이날 히샬리송, 쿨루세브스키와 스리톱을 형성한 손흥민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앞서 선제골을 넣은 매디슨이 패스를 건네자 손흥민은 치고 들어간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마침 볼이 홈팀 선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뻘려들어갔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9호골이 나왔다. 일찌감치 토트넘에 2-0 리드를 안기는 귀중한 골이 됐다.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앞서 토트넘은 매디슨이 전반 3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상황이었다.

매디슨은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장거리 패스를 상대 수비 뒷공간 파고들어 침착하게 볼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차 넣어 1-0을 만들었다.

19분 뒤 손흥민의 2-0 만드는 골이 나온 셈이다.



이후 토트넘은 홈팀의 거센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9분엔 크라마리치에게 헤더슛을 내줬으나 볼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19분엔 뫼어슈타트가 토트넘 골대 정면에서 공중볼 경합을 펼치다 넘어져 토트넘이 페널티킥을 허용할 뻔했으나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한 결과 페널티킥이 취소회는 일도 일어났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23분 스타흐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추격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를 뿌리친 이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이번엔 묵직한 왼발 슛을 날려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다.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3-1 리드를 만든 손흥민은 후반 34분 10대 공격수 윌 랭크셔와 교체아웃되면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토트넘은 이후 후반 43분 호펜하임의 다비드 모크와에 실점하며 다시 한 골 차로 추격당했으나 승점 3점을 놓치진 않았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10골을 채우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을 쌓아올린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에서 앞서 지난해 11월 AS 로마전 페널티킥 골과 이날 호펜하임전 멀티골을 합쳐 총 3골을 기록했다. 리그컵에선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8강 홈경기에서 터트린, 코너킥이 직접 들어간 골이 유일하다.

아울러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에서도 통산 10골을 찍게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직후인 지난 2015년 9월 유로파리그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홈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자신의 토트넘 입단 뒤 1~2호골을 한꺼번에 쓸어담은 적이 있다.



손흥민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강등권 레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최근 1무 5패를 당하면서 15위까지 추락했기 때문에 손흥민 등 공격수들의 화력이 불을 뿜는 게 중요하게 됐다.


◆손흥민 2024-2025시즌 이후 토트넘 홋스퍼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4년 8월24일 프리미어리그 2R 토트넘 4-0 에버턴 : 90분 풀타임 2골 

2024년 9월 21일 프리미어리그 5R 토트넘 3-1 브렌트퍼드 : 90분 풀타임 2도움

2024년 10월 19일 프리미어리그 8R 토트넘 4-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90분 소화 1골

2024년 11월 3일 프리미어리그 10R 토트넘 4-1 애스턴 빌라 : 선발 출전 56분 소화 1도움

2024년 11월 24일 프리미어리그 12R 맨체스터 시티 0-4 토트넘 : 선발 출전 63분 소화 1도움

2024년 11월 28일 유로파리그 5R 토트넘 2-2 AS로마 : 선발 출전 77분 소화 1골

2024년 12월 8일 프리미어리그 15R 토트넘 3-4 첼시 : 90분 풀타임 1골

2024년 12월 15일 프리미어리그 16R 사우샘프턴 5-0 토트넘 : 선발 출전 45분 소화 1골 2도움

2024년 12월 19일 리그컵 8강 토트넘 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90분 풀타임 1골

2025년 1월 12일 FA컵 3R 탬워스 0-3 토트넘 : 연장 교체투입 30분 소화 1도움

2025년 1월 15일 21R 아스널 2-1 토트넘 : 선발 출전 78분 소화 1골

2025년 1월 23일 유로파리그 7R 호펜하임 2-3 토트넘 : 선발 출전 77분 소화 1골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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