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쳤다! 시즌 9호골 '쾅' 터졌다…유로파리그 호펜하임 원정 왼발슛, 수비 굴절 뒤 득점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의 최고 공격수는 누가 뭐래도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시즌 9호골을 터트리며 자신에 대한 부진 논란을 일축했다. 토트넘도 모처럼 전반부터 시원한 공격을 펼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오전 2시 45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킥오프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호펜하임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1-0으로 이기고 있던 전반 22분 팀에 추가골을 안겼다.

이날 히샬리송,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스리톱을 형성한 손흥민은 전반 22분 엳습 상황에서 득점했다.

앞서 선제골을 넣은 제임스 매디슨이 패스를 건네자 손흥민은 치고 들어간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마침 볼이 홈팀 선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뻘려들어갔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9호골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 리그컵, 유로파리그 등 4개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6골, 유로파리그 2골, 리그컵 1골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적이 있다. 이에 따라 호펜하임전 골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첫 필드골이 됐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통산 9호골을 찍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초반 선제골이 터지는 등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전반 3분 페드로 포로의 장거리 패스를 매디슨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침착하게 볼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차 넣어 1-0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22분 손흥민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브랜던 오스틴 골키퍼를 비롯해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이 지키고 있다. 측면에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자리잡았다. 최전방에 히샬리송이 출격했다. 

호펜하임은 4-2-2-2 전형으로 맞섰다. 올리버 바우만 골키퍼를 비롯해 파벨 카데라벡, 케빈 악포구마, 스텐리 은소키, 다비드 주라섹이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안톤 슈타흐, 핀 올레 베커, 2선은 아담 흘로젝, 톰 비쇼프, 최전방에는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막스 모어슈타트가 나왔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비중을 두다보니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를 1.5군으로 치르고 있는데 3연승 뒤 2무 1패를 기록하며 9위에 그치고 있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토트넘은 8위 안에 들어 16강 직행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으나 지금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호펜하임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잡았다. 손흥민도 한 몫 해내고 있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1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원정에서 전반 중반 토트넘이 0-1로 뒤지고 있을 때 쿨루세브스키의 좋은 패스를 문전에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해 많은 비판에 휩싸였다. 무난하게 차면 득점할 수 있는 순간이었으나 볼이 손흥민의 오른발에 감기면서 힘 없이 데굴데굴 굴러가 상대 골키퍼에 잡혔다.

이어진 찬스 역시 놓치면서 토트넘 팬들의 큰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뛰어드는 유로파리그에선 과거 분데스리가에서 5년 뛰었던 경험을 자랑하듯 시종일관 상대를 헤집으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다.

급기야 골맛까지 봤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 뒤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하면서 동료들과 기쁨을 누렸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1무 5패라는 참혹한 성적을 내면서 15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