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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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우승? 맨시티 맹추격 시작됐다…분데스 득점 2위 마르무시 영입→겨울에 2200억 썼다

기사입력 2025.01.24 03:08 / 기사수정 2025.01.24 03:0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이번 시즌 대반전을 위해 겨울이적시장에서 과감하게 지갑을 열고 있다.

앞서 센터백 두 명을 연달아 영입하더니 이번엔 '제2의 모하메드 살라', '이집트의 손흥민'으로 불릴 만한 이집트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를 데려왔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오마르 마르무시를 영입했다. 이집트 출신 25세 스트라이커 마르무시와 4년 반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독일과 영국 언론은 7500만 유로(약 1123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마르무시는 입단 인터뷰를 통해 맨시티 영입에 대한 좋은 기분을 마음껏 표현했다.

"오늘은 절대 잊지 못할 날이다"라고 감격한 마르무시는 "세게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시티에 영입된 것은 정말 놀라운 기분이다. 진짜 기쁘고 내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한다. 내 지인들 모두 내가 맨시티에 와서 행복해 한다"고 밝혔다.



마르무시의 입단은 모하메드 살라의 오랜 활약으로 이집트 축구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이 달라진 상황에서 스타일이 비슷한 또 하나의 이집트 공격수가 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르무시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5골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16골)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앞서 외신과 이적시장 전문가들이 마르무시의 맨시티 입단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이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마르 마르무시는 맨체스터 시티 합류에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와 맨시티 간의 구두 논의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다음 주에 공식 계약을 완료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맨시티는 마르무시와 100% 개인 합의를 마쳤다. 펩 과르디올라는 마르무시를 훌리안 알바레스를 대체할 완벽한 선수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의 주장 뒤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이번 겨울시장 안에 영입이 마무리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비슷한 시기 마르무시의 맨시티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마르무시는 1999년생 이집트 윙어이다. 오른발잡이인 그는 최전방 공격수와 좌우 측면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마르무시는 2023-2024시즌부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기 시작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데뷔 시즌에 그는 분데스리가 26경기 12골 6도움, 유럽 대항전 7경기 4골을 기록하며 프랑크푸르트의 6위 안착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2년 차인 2024-25시즌엔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르무시는 전반기에만 리그에서 13골 8도움을 올리며 지난 시즌에 올린 공격포인트를 넘어섰다. 또 모든 대회에서 24경기 출전해 18골 12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를 30개나 기록했다.

마르무시의 가장 큰 장점은 폭발적인 스피드이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시즌 마르무시는 최고 속력 35.29km/h를 기록해 분데스리가 전체 23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마르무시의 엄청난 속도에 고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때 김민재의 선제골을 포함해 3골을 터트렸음에도 마르무시의 폭발적인 스피드에 고전해 끝내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당시 마르무시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지키고 있던 뮌헨의 골문을 두 번이나 열었다. 마르무시는 김민재에게 선제골을 실점해 끌려가던 전반 22분 동점골을 넣었고, 프랑크푸르트의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4분 극장 동점골을 뽑아내며 프랑크푸르트에 승점 1점을 안겼다.

엄청난 스피드와 뛰어난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으로 인해 마르무시는 살라(리버풀)의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 되고 있다.

일각에선 리버풀이 올해로 33세가 된 살라의 대체자로 마르무시를 노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마르무시는 맨시티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4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맨시티는 이번 시즌 부진에 빠져 프리미어리그 6위로 전반기를 마치자 1월 겨울 이적시장에 지갑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미 수비수들인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와 비토르 헤이스를 겨울시장에 영입한 것에 이어 마르무시까지 데려왔다.

맨시티는 3명을 데려오면서 이적료로만 2200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 맨시티 / 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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