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종합병원'으로 전락한 손흥민 소속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잇몸으로 또다시 원정길에 나선다.
이번엔 영국을 벗어나 독일 호펜하임까지 왔다.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네카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호펜하임(독일)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 나설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현재 36개 팀 중 9위(3승 2무 1패∙승점 11∙골득실 +4)다. 8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승점 11∙골득실+6)와는 골득실에 뒤져 있고 10위 슈태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 승점 11∙골득실+2)와도 격차도 아주 근소하다.
반대로 호펜하임은 27위(승점 6)로 9~24위까지 출전하는 16강 플레이오프 출전을 위해선 반드시 이날 경기를 잡고 8차전까지 잡아야 한다. 현재 24위인 조규성, 이한범의 소속팀 미트윌란(승점 7)과는 승점 1점 차가 난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토트넘은 8위 안에 들어 16강 직행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으나 지금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호펜하임전 승리가 절실하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유로파리그에서도 약간의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첫 3경기를 모두 잡았지만,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원정 패배 이후 AS로마(이탈리아), 레인저스와 차례로 비겼다.
토트넘은 호펜하임 원정에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브랜던 오스틴 골키퍼를 비롯해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가 수비를 구성한다. 중원은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이 지킨다. 측면에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자리잡았다. 최전방에 히샬리송이 출격한다.
손흥민은 호펜하임전을 통해 시즌 9호골을 조준한다. 손흥민은 현재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골, 유로파리그 1골, FA컵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베스트11은 토트넘이 꾸릴 수 있는 주전 혹은 준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꺼낸 것이나 다름 없다. 벤치엔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화이트먼, 윌 랭크셔, 마이키 무어, 단테 카사노바, 오인다몰라 아자이, 칼럼 올루세시, 말라치 하다가 지킨다. 오스틴 골키퍼를 빼면 모두 10대다. 이 중 실전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선수는 무어 한 명이다.
올 초 토트넘에 본격 합류하고 선수 등록한 양민혁도 이날 경기에선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리그페이즈가 아직 끝나지 않아 미등록 상태다.
토트넘은 호펜하임전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무려 13명에 달할 만큼 위험한 상태다. 주전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스 비수마, 티모 베르너, 윌송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도미니크 솔란케가 부상으로 빠진다.
제드 스펜스와 세르히오 레길론은 유로파리그 명단에 오르지 않았고 안토닌 킨스키 역시 다음 단계까지 유로파리그에 등록될 수 없어 빠져야 한다.
활용할 선수가 부족한 가운데, 토트넘은 3번 골키퍼인 오스틴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앞서 긴 시간 기다린 끝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오스틴은 유로파리그에서도 장갑을 낀다.
호펜하임은 4-2-2-2 전형으로 맞섰다. 올리버 바우만 골키퍼를 비롯해 파벨 카데라벡, 케빈 악포구마, 스텐리 은소키, 다비드 주라섹이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안톤 슈타흐, 핀 올레 베커, 2선은 아담 흘로젝, 톰 비쇼프, 최전방에는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막스 모어슈타트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호펜하임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