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북현대가 '인간 승리 공격수' 안드레오 콤파뇨 영입을 목전에 뒀다.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드레아 콤파뇨가 자유계약선수(FA)로 전북 현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2025년 12월까지 계약한다"라고 보도했다.
콤파뇨는 1996년생 이탈리아 출신 오른발잡이 공격수이다.
콤파뇨의 가장 큰 특징은 키 195cm에서 나오는 제공권이다. 큰 키 덕에 공중볼 싸움과 헤더에 능하고, 강력한 슈팅 파워와 결정력도 갖춘 공격수라는 평가이다.
콤파뇨는 또한 '인간 승리의 대명사'인 선수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D(4부) 클럽들에서 뛰었다.
4부리거 시절에 콤파뇨는 한 달에 400유로(약 60만원)를 받아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러 갈 때 항상 계산기를 들고 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축구를 포기하지 않은 콤파뇨의 축구 인생은 2019년 이탈리아 안에 있는 작은 소국 산마리노 리그의 트레 피오리로 이적한 뒤 크게 변했다. 당시 콤파뇨는 2시즌 동안 41경기에서 37골을 터트리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산마리노에서 보여준 득점력으로 콤파뇨는 2020년 초 루마니아 2부리그 크라이오바로 이적했는데, 이적 후 25경기에서 9골 2도움을 올려 팀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1부로 승격한 후 2021-22시즌에 29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한 콤파뇨는 2022년에 루마니아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스테아우아에 합류. 데뷔 시즌에 32경기에 나와 16골을 터트리면서 2023년 3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콤파뇨는 최종 명단에 승선해 A매치 데뷔전을 갖는데 실패했고 2024년 2월 유럽을 떠나 중국 톈진 진먼후로 이적했다. 그는 톈진에서도 데뷔 시즌에 29경기 19골 1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중국에서 1시즌을 보낸 콤파뇨는 계약 기간이 만료돼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다음 행선지로 전북 현대를 택하면서 K리그 입성을 앞두고 있다.
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며 좌절스러운 시절을 보냈던 전북은 새 시즌을 앞두고 칼을 갈고 있다.
먼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지휘했던 거스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포옛은 리즈 유나이티드를 거쳐 2007년 후안데 라모스, 해리 래드냅 감독 밑에서 토트넘 수석코치를 맡았고, 2009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포옛 감독은 브라이턴 이후엔 선덜랜드(잉글랜드)에서 프리미어리그 구단 지휘봉을 잡아 기성용, 지동원도 지도했다. AEK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등 여러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상하이 선화(중국), 카톨리카 대학(칠레) 등 아시아와 남미도 경험했다.
최근에 포옛은 2022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그리스 대표팀을 지휘해 대표팀 경험도 모두 겸비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C에서 리그B로 승격시키는 성과를 일궈냈다. 다만 유로 2024 본선 진출에는 실패하면서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이 해지된 후 포옛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에도 올랐지만 선임이 불발됐고, 이후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포옛 감독 선임에 성공한 전북은 이후 콤파뇨 영입도 목전에 두면서 2025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