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4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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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이가 다저스 초호화 라인업에? 안 어울리긴 한다"…절친 보며 자극받은 3할 유격수, '발전' 강조했다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1.23 22:45 / 기사수정 2025.01.23 22:45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지난해 공격과 수비에서 팀에 큰 힘을 보탠 박성한(SSG 랜더스)이 더 나은 시즌을 꿈꾸고 있다.

박성한은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시즌이 끝난 뒤 쉬지 않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준비했고, 대회 이후에도 바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몸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많이 쉬지 않고 계속 운동을 했던 것 같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박성한은 2024시즌 137경기 489타수 147안타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1을 기록하면서 2021년(0.302) 이후 3년 만에 3할 이상의 타율을 달성했다. 또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면서 10홈런-10도루까지 만들었다.



그럼에도 박성한은 자신의 성적에 만족할 수 없었다. 8월 성적 때문이다. 박성한은 시즌 초반부터 순항을 이어가다가 8월 한 달간 21경기 62타수 14안타 타율 0.226 1홈런 7타점으로 주춤했다. 그가 올겨울 체중을 늘린 이유이기도 하다.

박성한은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8월에 조금 부침이 있었던 것 같다. 좀 더 발전하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힘이 필요할 것 같고, 체중도 불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도 체중을 늘리고 캠프에 가려고 했는데, 시행착오가 있어서 목표 체중에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는 몸을 잘 만들고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체중을 7~8kg 늘렸다. 현재 체중은 87kg로, 체중의 10% 정도만 늘렸다. 캠프 때 많이 운동할 거라서 이 정도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캠프를 치르다 보면 3~4kg 정도 빠지기 때문에 그런 걸 대비하기도 했다"며 "살이 잘 붙는 체질이 아니다. 자고 일어나면 1kg가 그냥 빠졌더라. 너무 열 받아서 속이 역할 정도로 먹었다. 하루에 세 끼를 먹고, 중간에 단백질을 계속 섭취했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향한 '절친' 김혜성(LA 다저스)의 도전도 박성한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1998년생 박성한과 빠른 1999년생 김혜성은 2016년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으며,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성한은 "(김)혜성이가 워낙 잘하기도 했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얻은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잘했으면 좋겠다. 혜성이가 이렇게 잘 되는 걸 보고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동기부여도 된다. 좀 더 높은 목표를 잡게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 박성한은 "혜성이와 자주 연락하다 보니까 어느 팀에서 오퍼가 왔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혜성이가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건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좀 안 어울리긴 하다(웃음). 초호화 라인업에 혜성이가 들어가 있으니까 재밌다. 그래서 다저스 경기를 자주 챙겨보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 유격수 부문에서 118표를 획득한 박성한은 박찬호(KIA 타이거즈·154표)에 밀려 데뷔 첫 황금장갑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그는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런 감정을 잘 느꼈다. 올해는 또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준비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성한의 2025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타격 쪽에서는 강한 타구를 생산해야 내야 안타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지난 시즌에 좋았던 느낌을 가져가면서 타구 속도를 좀 더 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수비는 계속 멈추지 않고 발전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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