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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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의 화법" 정의 없이 폭력적인 하정우의 '민낯'→알 수 없는 김남길 (브로큰)[종합]

기사입력 2025.01.23 17:00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이 강렬한 범죄 추적극으로 돌아왔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브로큰'(김진황)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진황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가 참석했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 분)의 분노의 추적을 그렸다.

조폭 조직에 몸을 담다가 깨끗이 털고 일어난 민태는 자신의 동생이자 동네 양아치 선태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라도 하는 든든한 형이다. 하지만 싸늘한 시체로 돌아온 동생의 죽음에 분노하고 그 뒤를 맹목적으로 쫓는다. 

행동이 앞서는 민태는 다른 영화 주인공들처럼 정의롭지도 않다. 그렇기에 더욱 과감했고, 보는 이들이 마음 붙일 곳을 두지 못하게 한다. 

누구를 응원하고 싶은지 끝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매력이 있는 영화다.

신인인 김진황 감독은 "상당히 긴장되고 설렜다. 영화 만드는 과정 안해서 캐치하지 못한 부분을 배우들이 같이 보완하고 만들어주셔서 뜻깊었다. 다시한 번 감사드린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하정우는 "민태는 새롭게 살려고 시도하고 바뀌려고 노력한 게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깨졌다. 그후로는 생각할 시간도 없고 주저함도 없다. 영화 후반까지 그냥 전력질주하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남길은 베스트셀러 작가 강호령이 된 것에 대한 축하를 받아 "축하 감사하다. 내 주제에 베스트셀러 작가라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시나리오 읽고 좋았던 건 (제가) 긴장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다른 인물이라는 것이다. 크진 않아도 긴장감 가지고 가는 게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호령은 민태가 죽음을 쫓는 과정 안에서 뭔가 있는 듯한 긴장감을 끌고 가지만 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선태의 죽음의 중심이 되는 동거인 문영(유다인)과 미스터리한 관계인 호령이다. 김남길은 "작가도 인터뷰를 하며 이야기를 쓰는 데 그 과정에서 문영을 만난다. 삶과 고충에 대해 인터뷰하다보니 한 여자의 인생을 소설로 쓰게 되고 그 소설도 여자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입장이라고 생각했다"며 서사를 설명했다.

김남길은 "삶의 동료, 어려움을 상담하고 인터뷰했던 관계로 생각하고 그 책임감으로 문영이를 찾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브로큰'에서만 볼 수 있는 관계를 예고했다.

정만식은 "상업영화 데뷔부터가 조폭이었다. 그렇게 다년간 조폭 생활을 하고 있다"며 '브로큰'에서도 조폭 형님이 된 소감을 전했다.

"물론 형사 생활도 했었다"는 그는 "'브로큰'에서는 편안하고 단조롭고 싶었다. 주변에서 보이는 어느 지역에나 있는 멋쟁이 아저씨로 보이고 싶었다. 거부반응이 없고 보기에 인상을 쓰면 불편하니 보기 편하시라고 했다. 의상과 머리도 말끔하게 해보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하정우는 노메이크업으로 촬영에 임했다. 하정우는 "민태의 동선 자체가 '황해'의 구남이와도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외모도 머리가 짧은 스타일이고 수염도 기른다. 이건 어느 사람이든지 자기 외모를 가꿀 시간이 없다는 걸 나타낸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외모를 방치한 모습이 오버랩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그날 주어진 얼굴로 연기했던 거 같다. 내가 어떻게 표현할지 집중하기보단 현장에 어떤 냄새, 빛이 있었고 느낌이 있었는지 집중하며 연기했다"며 "이 영화를 완성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기여했는지 모르겠지만 철저히 제가 아닌 주변 상황에 집중하며 임했다"고 덧붙였다. 

'브로큰'에는 내내 폭력적이고 과감한 장면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민태 폭력은 정당성이 있어도 잘못된 것이다. 악이 악을 심판하는 거다"라며 "일반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지는 않지 않나. 호령이라는 인물에겐 예외고 택시 뺏는 것도 예외다. (극 중 폭력은) 조직 생활하며 그들에게 맞춰진 화법 같다. 건달들끼리 서로 소통하는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하정우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폭력이 수위가 잔인하고 냉혹한 부분이 있던 거 같다"며 "무술 감독님이 액션 전체를 디자인하면서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소품이나 후반부의 부둣가에서 냉동 생선을 활용한다던지 이런 걸 다 열어두고 촬영지에서 최종결정을 하게 됐다. 감독과 무술감독, 무술 팀들이 촬영지에 가서 액션 준비한 걸 변형하고 업그레이드 시킬 게 뭐가 있나 해서 주안점 두고 촬영 진행했다"고 이야기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브로큰'은 2월 5일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바른손이앤에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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