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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인정한 '특급재능' 김도영…"최종 목표는 MLB, 일단 KIA에 보탬돼야"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1.23 16:27 / 기사수정 2025.01.23 16:27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KIA 김도영이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KIA 김도영이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큰 꿈을 갖고 있지만,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 지난해 KBO리그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통해 재능을 뽐낸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이야기다.

고교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김도영은 지난해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로 활약하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힘을 보탰다.

김도영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5경기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홈런 5타점 3득점의 성적을 남겼으며, 5경기 동안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쉴 틈 없이 대표팀으로 향한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16타수 7안타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대만과 일본을 상대로 패배한 대표팀은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도영의 존재감은 빛났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KIA 김도영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KIA 김도영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KBO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할 때면 늘 김도영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해 윌 크로우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좌완투수 캠 알드레드는 "우리 팀이 매우 좋은 3루수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선수와 함께 뛴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고맙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도중 기억에 남는 국내 타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은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는 "공격 전반적인 부분에서 좋은 툴과 역량을 가졌다. 가진 재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최정(SSG),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함께 김도영을 언급했다.

'야구 종주국' 미국도 김도영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있다. 프리미어12를 앞두고 김도영을 소개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도영은 97경기 만에 100득점을 달성하면서 KBO 단일 시즌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김도영은 한국을 상대하는 모든 투수들을 두렵게 할 타자"라고 평가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KIA 김도영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KIA 김도영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빅리그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김도영은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을 만나 "최종 목표는 MLB다. 월드시리즈나 중요한 경기는 가끔 찾아서 보긴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빅리그 진출에 대해서 생각하진 않는다는 게 김도영의 이야기다. 그는 "(MLB 진출은) 아직 한참 남은 꿈"이라며 "일단 KIA 타이거즈라는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것만 생각하고 야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타격에서 많은 걸 보여준 만큼 올 시즌 수비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자 한다. 2024시즌 실책 30개를 범하면서 리그 전체 야수 중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올해 실책 개수에 관한 질문을 받는 김도영은 "지난 시즌 후반에 나름 좋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걸 꾸준히 이어가면 실책 개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얘기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KIA 김도영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KIA 김도영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한 김도영은 25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되는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게 김도영의 목표다.

김도영은 "지난해보다 훈련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따뜻한 곳에서 훈련을 하는 만큼 기술 훈련도 좀 더 많이 하고 올 것 같다"며 "항상 풀타임을 목표로 세우고 시즌을 치르기 때문에 (올 시즌 목표를) 한 가지만 꼽자면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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