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여자친구와의 결별이었다. 하지만 알고보니 래시포드의 상상연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래시포드와 연인 관계로 알려졌던 영국 모델 그레이스 잭슨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방송 프로그램 '러브 아일랜드'에 출연해 래시포드와 헤어진 이유를 밝혔다.
래시포드와 잭슨은 지난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되며 연인 관계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잭슨은 래시포드와 관계를 완전히 끝냈고, SNS에서도 래시포드 계정을 언팔로우했다. 당시 관계자에 따르면 잭슨은 "래시포드가 나에게 진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은 러브 아일랜드에 출연해 더 자세한 내용을 밝혔다.
더선에 따르면 잭슨은 "래시포드와 난 만나서 식사를 하고는 했다.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저 대화를 약간 나누고 문자를 주고받았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의 극성 팬들 때문에 래시포드를 더 만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잭슨은 "래시포드는 외출해서 평범하게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힘들었다. 멍청한 맨유 팬들은 내 사진에 수천 개의 댓글을 달았다"면서 "래시포드가 나와 사귄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래시포드는 오랫동안 골을 넣지 못하다가 2골을 넣었다. 그 때 팬들은 '당신이 래시포드를 고쳤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달랐으면 좋았을 거다. 래시포드는 데이트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게 보고싶다며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했다. 난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며 열애 기사가 보도된 것이 두 사람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래시포드가 진심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랬던 것 같다. 모든 기사가 나왔을 때는 조금 이상했다. 난 그의 형을 17세 때부터 알고 있었고, 그는 내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알고 있었고,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며 대중의 관심 때문에 만남을 더 지속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미래가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방탕한 사생활과 게으른 태도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래시포드가 부진에 빠진 원인 중에는 여자친구와의 결별도 포함돼 있었다. 실제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득점력이 떨어졌다가 재결합 했을 때 잠시 살아나기도 했다.
2022-2023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7골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 에이스로 거듭났다. 리그컵, FA컵,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30골11도움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에 빠졌고, 이번 시즌에는 심지어 음주가무와 클럽 방문 등 문란한 사생활 논란까지 일으켰다. 프리미어리그 15경기에서 4골 1도움만 기록하는 등 맨유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전력 외 선수로 분류돼 방출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팀들이 물망에 올랐고, 이탈리아 AC 밀란,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이 거론됐다. 최근에는 바르셀로나와 접촉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이적이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아직 맨유에 잔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래시포드 측이 바르셀로나 데쿠 단장과 만났으나 그의 이적은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에 달려 있다. 래시포드의 소식통은 그가 맨유에 남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잔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래시포드가 맨유에 남는다면 다시 자신의 경기력을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여자친구와의 재결합은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듯하다. 애초에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진=더선, 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