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주지훈이 '중증외상센터' 속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을 밝히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작품으로 다가갈 수 있길 바랐다.
주지훈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감독 이도윤)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한산이가·홍비치라 작가의 네이버 웹툰 '중증외상센터:골든아워'를 원작으로 했으며, 주지훈은 실력도 사명감도 있지만 싸가지가 없는 '신의 손'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을 연기했다.
환자를 위해서라면 전쟁터도 불사하는 백강혁은 사람을 살릴수록 홀대받는 한국대학병원의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등판한다. 주지훈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소화해냈다.
앞서 '중증외상센터'에 대해 '유쾌, 상쾌, 통쾌한 드라마'라고 말했던 주지훈은 이날 "그렇다고 해서 작품에 가볍게 접근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촬영의 시간들을 돌아봤다.
의사 가운을 입은 것은 2013년 방송된 드라마 '메디컬 탑팀' 이후 12년 만이다.
주지훈은 "사람의 생명을 소재로 다루는데, 혹여 수술 장면 같은 부분에서 잘못 보여지는 것들이 있다면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겠나. 보시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극에 빠져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고민했다"고 얘기했다.
"촬영이 끝났으니까 얘기하지만, 20년 일하면서 진이 제일 많이 빠진 작품이었다"라고 두 눈을 크게 뜨면서는 "똑같은 액션이라도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하나하나 고민해서 만들었다. 원작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한 팀으로 모인 캐릭터들이 보는 사람들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드라마는 판타지스러운 것이 아니라, 판타지다"라고 강조한 주지훈은 "만화로 봤을 때는 괜찮지만, 이것이 드라마로 나왔을 때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 정말 오랜 시간 회의했다. 10시간을 스트레이트로 회의했던 것이 이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의 생명이 걸려있는 부분을 드라마로 완성하며 극적 쾌감까지 같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절대 쉬운 부분이 아니더라.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다"고 넉살을 부렸다.
주지훈은 지난 달 종영한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와 디즈니+ '조명가게', '중증외상센터'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꾸준히 대중을 만나고 있다.
"백강혁 캐릭터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하는 인물이지 않나. 부조리한 것들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얘기하는데, 거기서 느껴지는 통쾌함이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연휴에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중증외상센터'는 24일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