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 '불륜남' 카일 워커가 AC밀란 입단을 목전을 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C밀란이 맨체스터 시티의 카일 워커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 로마노 기자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SNS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각종 클럽과 선수들의 이적설 및 인터뷰를 보도하는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선수의 이적 및 재계약이 확정된 거 같으면 '히어 위 고(Here we go)'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AC밀란은 워커와 계약을 체결했다. 영구 이적 옵션이 의무가 아닌 임대 이적이며, 계약에 따라 밀란이 급여를 부담한다"라며 "메디컬 테스트 계획이 수립 중이며, 워커는 새로운 장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풀백 워커는 2017년 여름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900억원)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에서 워커는 세계 최고의 풀백 중 하나로 활약하면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4회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맨시티에서 긴 시간 핵심 선수로 활약해 온 워커도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했다. 1990년생으로 올해로 35세가 되는 워커는 최근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부진한 경기를 펼치는 횟수가 늘어나 주전 자리에서 밀려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
한편 밀란 이적이 목전으로 다가온 워커는 축구 외적으로 유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불륜을 저질러 혼외자까지 만들었다는 점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10월 "애니 킬너는 워커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이유는 워커가 저지른 일을 용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혼 사유는 워커의 외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는 청소년 시절부터 킬너와 교제해왔지만 커리어 내내 여러 스캔들에 휘말리곤 했다. 워커는 2019년 TV 스타 로라 브라운과 불륜 관계를 맺었고, 이후 인플루언서 로린 굿맨과 교제 후 두 아이를 낳았다.
굿맨이 처음으로 워커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혔을 때 킬너는 이미 워커를 집에서 쫓아낸 상태였다. 하지만 킬너는 2021년 11월 워커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했다.
킬너의 노력에도 워커는 다시 킬너를 속이고 굿맨과 바람을 피웠다. 굿맨은 지난 2023년 6월 두 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굿맨은 킬너에게 "안녕, 그냥 빨리 워커가 우리 딸의 아빠라는 걸 말하고 싶어"라는 폭탄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워커의 넷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킬너는 2주 후 워커와 헤어졌고, 워커는 관계 회복을 위해 집 근처 임대 주택으로 이사했다. 당시 워커는 영국 더선을 통해 "내가 한 일은 끔찍했다. 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다. 어리석은 선택과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고 후회했다.
그 와중에 워커는 제3의 여성과도 교제를 했던 것이 영국 매체에 의해 들통 나 다시 한 번 망신을 당했다.
워커는 굿맨과 소송에 휘말렸다. 굿맨이 워커에게 자녀들의 양육비를 청구했고, 자동차, 가구, 재산 유지 관리비 및 보육비 같은 기타 비용으로 수만 파운드를 요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굿맨의 요구 대부분을 기각했다.
워커는 굿맨과의 소송에서는 유리한 판결을 받았지만 킬너와의 관계 회복은 어려웠다. 지난해 9월 더선은 "워커의 아내 킬너가 최후통첩을 보냈다. 결혼 생활을 지키기 위해 재산의 절반인 1500만 파운드(약 270억원)의 현금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재산 절반을 내주는 조건으로 킬너와 재결합할 것으로 보였으나 킬너는 오직 이혼만을 원했다. 워커도 결국 모든 걸 내려놓고 킬너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이혼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였는데 최근 이혼 소송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킬너가 자신을 두고 불륜을 저지르고 혼외자까지 만든 워커와 이혼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로 워커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 막대한 급여를 지목했다. 밀란행이 결정되기 전에 워커는 사우디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이때 사우디 클럽들은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2000만원)에 달하는 엄청난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킬너가 돈 때문에 이혼을 보류하기로 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그녀의 친구들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이들은 "킬너가 재정적인 이익을 위해 워커와 함께 있다는 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헛소리이고 순수한 추측이다"라며 "이 부부는 여전히 비밀리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둘 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며 이혼을 보류한 이유가 돈이 아닌 자식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워커가 사우디가 아닌 이탈리아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킬너가 다시 이혼 소송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두 사람은 함께 밀라노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더선, 로마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