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타깃이었던 밀란 슈크리니아르(PSG)를 페네르바체로 이끌었다.
페네르바체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밀란 슈크리니아르는 2024-25시즌 중도 이적에 대한 회의를 위해 이스탄불에 오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1995년생 슬로바키아 출신 슈크리니아르는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하기 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클럽 인터밀란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6년 동안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고 246경기를 뛰었다.
2022-2023시즌이 끝나고 인터밀란과의 계약이 만료된 슈크리니아르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PSG로 떠났다. 이강인도 이때 슈크리니아르와 함께 PSG에 합류했는데 슈크리니아르는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시간이 크게 줄면서 입단한지 1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데뷔 시즌엔 2023-24시즌에 슈크리니아르는 32경기에 나와 2250분을 뛰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주로 벤치만 지키면서 지금까지 5경기에 출전해 381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PSG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한때 세리에A 정상급 센터백이었기에 슈크리니아르가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이적을 추진하자 많은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 중엔 프리미어리그 클럽 토트넘 홋스퍼도 포함됐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 핵심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빠지자 수비 보강을 고려했는데, 슈크리니아르는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슈크리니아르는 당초 올시즌 쉬페르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갈라타사라이 이적이 유력했다. 그러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라이벌 클럽을 상대로 슈크리니아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네르바체가 밀란 슈크리니아르 거래를 성공적으로 하이재킹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어제 갈라타사라이와 슈크리니아르 사이에서 진전된 회담이 있었다"라며 "영구 영입 옵션이 없는 임대 거래에 대한 회담이었는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크리니아르는 이제 영구 이적으로 페네르바체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늘 아침에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페네르바체의 슈크리니아르 하이재킹 비결엔 무리뉴 감독의 설득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SNS로 "토트넘은 PSG를 떠날 밀란 슈크리니아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라며 "갈라타사라이는 진전된 협상을 하고 있지만, 급여에 대한 거래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세 무리뉴도 슈크리니아르에게 전화를 걸어 페네르바체와 계약하도록 설득했다"라며 "오늘 아침에 공개된 무리뉴의 호출을 결정적이었다. 페네르바체는 슈크리니아르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에서 갈라타사라이를 앞섰다"라고 밝혔다.
슈크리니아르가 무리뉴 감독의 설득에 페네르바체 이적을 결심했다면, 전 토트넘 감독이 친정팀의 영입 계획에 훼방을 놓은 셈이다.
세계적인 명장 무리뉴 감독은 2019년부터 토트넘을 이끌었지만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2021년 4월 중도 경질됐다. 이후 AS로마(이탈리아)를 거쳐 2024-25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다.
사진=페네르바체,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