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연우가 과거 아이돌 생활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의 배우 연우와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로, 극 중 연우는 외지부 차미령 역을 맡았다.
2016년 11월 7인조 걸그룹 '모모랜드'로 데뷔해 얼굴을 알린 연우는 2018년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다소 짧은 3년이라는 활동 기간 끝에 2019년 11월 팀을 탈퇴해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탈퇴 후에도 아이돌 시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연우는 이날 두 활동의 차이점에 대해 "아이돌은 즉각적인 반응과 사람들의 환호가 있다.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는 편인데, 무대는 카메라보다 반응이 먼저 들어오니까 두려움을 이기는 짜릿함이 있다. 반면 연기는 즉흥적인 반응이 없어서 더 긴장이 되지만 다시 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차이점은 있지만 둘 다 너무 좋아하는 일이기에 장담점은 딱히 없다고.
무대 위에서 연기할 수 있는 연극에 대한 생각은 없는지 묻자 연우는 "주변에서 작품 안 할 때 연극을 해보라고 하더라. 생각을 해보긴 했는데 계속 촬영이 있어서 아직 도전은 못 해봤다. 사실 예고를 다니면서 연극을 해봤고 연습생 때도 무대 올리는 걸 해봤다. 살아 있는 기분이 들고 너무 좋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아이돌 중에서도 연기를 병행하거나 연우처럼 아예 전향한 배우들도 찾아볼 수 있고,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이 늘 이들을 따라다니기도 한다. 이제는 배우로서 활동한 기간이 더 긴 연우는 대중에게 '모모랜드'보다 배우로 더 익숙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우는 "기억에 남았던 반응 중에 저를 신인 배우인 줄 알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리고 드라마마다 스타일링을 다르게 하고 나오니까 아예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서 그게 신기했다"면서 "제가 아이돌을 했던 게, 저는 그 직업을 너무 좋아했고 행복했는데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걱정이 많았다. 내가 너무 좋아했던 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게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우는 아이돌 출신 배우로서 연기력 호평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고 고백하면서 "특별 무대나 팬미팅에서 커버 무대 등 가수로서 뭔가 할 수 있다면, 언제든 할 생각이 있다. 언제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웃더니 "춤과 노래를 잘하진 못하고 재능은 없지만 좋아한다"고 여전히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리, 집', '개소리', '옥씨부인전'까지 연속으로 세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연우는 2022년 '금수저'로 받은 신인상 이후 '개소리'로 베스트커플상과 미니시리즈 여자 우수상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상 욕심이 있는지 묻자 연우는 "솔직하게요? 그래도 10년 안에 최우수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이순재 선생님이 소감에서 상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웃음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더니 "상에 대한 욕심은 딱히 없는 거 같다. 제가 열심히 하고 잘하면 뭔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나 열심히 해야죠! 시상식 현장에 가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연우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기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야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있고, 모호하지만 좋은 사람,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고 그게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사진 = 9아토엔터테인먼트, SLL, 코퍼스코리아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