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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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FA 1번 하면 제외" KBO 해석, '다년계약' 최형우·김태군 등급제 계산 빠진다…조상우·박찬호·최원준 전원 A등급 유력

기사입력 2025.01.22 20:37 / 기사수정 2025.01.22 20:59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6 FA 시장에서 내부 FA 단속에 큰 변수를 맞이했다.

주축 내부 FA 선수로 예상되는 조상우, 박찬호, 최원준이 전원 A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유력해져서다. 이는 KIA를 포함해 다른 구단들의 장기 계획에도 큰 영향을 끼칠 변수다. 

KBO는 지난 21일 2025년 KBO 제1차 이사회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KBO 이사회는 2026년 아시아쿼터 제도 시행과 함께 FA 등급 산정 시 제외 대상에 기존 FA 선수 외 비 FA 다년 계약 선수를 추가하는 규약 개정을 확정했다.

KBO에 따르면 계약기간 중 FA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비FA 다년계약 선수가 FA 등급제 산출 계산에 포함돼 신규 FA 선수들의 등급 산정에 영향을 끼침에 따라, 이를 반영해 비FA 다년계약 선수를 등급 산출 시 제외하기로 했다. 단, 계약 마지막 해는 계약기간 중의 평균 연봉을 적용해 등급 계산에 포함하기로 했다.

비FA 다년계약 선수가 등급 산출 시 제외는 향후 FA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A등급 FA의 경우 기존 규약에 다르면 FA 계약선수를 제외한 선수들 가운데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및 옵션 수령 금액이 구단 내에서 A순위(1위~3위)에 위치하고, 리그 전체에서 A순위(1위~30위)에 위치하는 선수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직전 연도 연봉 300% 혹은 보호명단 20인 외 보상 선수 1명과 직전 연도 연봉 200%를 내줘야 한다. 

A등급이냐 B등급이냐는 FA 선수들에게 큰 갈림길에 서게 하는 요소다. 보호명단 25인 외 보상 선수 1명과 직전 연도 연봉 100% 혹은 직전 연도 연봉 200%를 내줘야 하는 B등급 선수와 A등급 선수는 FA 시장에 나갔을 때 큰 차이를 느끼는 건 당연하다. KIA도 주축 선수인 박찬호, 최원준, 조상우가 어떤 등급을 획득하느냐에 따라 FA 시장 전략이 바뀔 수밖에 없다. KIA는 2025시즌 연봉 협상 끝에 박찬호와 4억 5000만원, 최원준·조상우와 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KIA의 경우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선수는 최형우(1+1년 총액 22억원)와 김태군(3년 25억원)이 있다.

최형우와 김태군이 등급 산출 시 포함된다면 두 선수가 구단 내 A순위 두 자리를 차지하기에 사실상 A등급 내부 FA 선수는 한 명만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경우 조상우 혼자 A등급을 획득하는 게 유력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KBO 이사회에서 의결한 비FA 다년계약 선수 등급 산출 시 제외 규정이 적용된다면 2026년까지 비FA 다년계약이 이어지는 김태군은 등급 산출에서 빠질 수 있다. 2025년이 비FA 다년계약 마지막 해인 최형우만 포함된다면 A등급에 들어갈 선수 숫자는 1명이 아닌 2명이 될 수 있다. 





사실 여기서 더 큰 반전이 존재했다.

KBO는 FA 등급제에서 의미하는 비FA 다년계약 선수를 FA 계약을 단 한 번도 맺은 적이 없는 비FA 다년계약자로 해석한다. 즉, 이전에 FA 계약을 한 적이 있었던 최형우와 김태군 모두 등급 산출에 포함되는 비FA 다년계약 선수가 아니란 점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KBO 이사회 규약 개정 전에도 등급제 산출에 들어가지 않는 선수였다.  

KBO 관계자는 "야구 규약에 자세히 내용이 안 들어가 있어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 FA 등급제 산출 시 규정에서 지칭하는 비FA 다년계약 선수는 일전에 FA 계약을 단 한 번도 맺지 않고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구자욱이나 구창모와 같은 선수를 뜻한다. 이를 고려하면 이미 FA 계약을 맺었던 최형우와 김태군은 처음부터 등급제 산출에서 제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KIA의 2026 FA 시장에서 등급제 산출 시 최형우와 김태군은 팀 내 연봉 순위에서 빠진다. 최근 3년 평균 연봉을 산출할 경우 조상우, 박찬호, 최원준이 나란히 팀 내 1~3순위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엑스포츠뉴스 취재에 따르면 리그 전체 연봉 30순위 안에도 세 선수가 들어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선수가 모두 A등급을 받는 경우의 수가 나오는 셈이다. 

이렇게 FA 등급 분류를 놓고 생기는 오해와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 불만도 분명히 있다. KBO가 명확한 관련 규약을 만들고, 투명하게 등급을 분류하는 방향이 필요하단 시선이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FA 등급제 분류에서 가장 큰 문제는 옵션을 산출 시 포함하는 점이다. 각 구단마다 계약 옵션이 비공개로 처리된다. 옵션을 등급제 산출 때 넣으면서 구단과 선수 모두 이른 시기에 제대로 대비할 수 없는 상황이 이뤄진다.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갑자기 예상과 다른 등급이 나오면 구단과 선수 모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야구계 관계자는 "최근 3년 내 군 복무 기간이 있는 선수 연봉 계산도 문제다. 복무 기간을 제외한 계약 옵션 금액이나 실수령액으로 계산하는지 아니면 1년 책정한 연봉 전체로 계산하는지, 복무 때문에 아예 빠졌던 1년을 두고도 평균 연봉 계산에 어떻게 적용할지도 논란거리"라며 "결국, KBO가 투명하게 산출 기준과 자료를 미리 공개해야 한다. 아예 옵션을 빼고 공개된 연봉 금액만 두고 등급을 산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시행한 지 5년이 지난 FA 등급제 전반적인 개선 역시 이른 시일 내에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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