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래시포드가 맨유를 떠나도 또 다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로 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영국 언론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 남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부터 맨유 팬이자 유스 선수로 지금까지 성장한 래시퍼드가 추가 훈련을 감행해서라도 아모림 감독의 계획에 복귀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하루 만에 새 이야기가 등장했다.
유럽 이적시장에서 높은 공신력을 보유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마커스 래시포드의 캠프가 오늘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바르셀로나 디렉터 데쿠와 미팅을 가졌다"고 주장한 것이다.
로마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 임대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적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현재 바르셀로나가 처분을 원하는 선수들의 판매 여부와 래시포드의 연봉협상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데쿠는 22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와의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래시포드 측과 미팅을 가졌냐는 질문을 받았다.
'무비스타'에 따르면 데쿠는 "우리는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우선으로 다루고 있다. 팀을 강화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래시포드 임대 영입에 대한 직접적인 말을 아꼈다.
또한 "주요 목표는 현재 스쿼드 내 주요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다. 이 작업이 끝나면 1~2명 보강에 집중할 수 있겠지만, 이는 한지 플리크 감독의 요구사항은 아니다"라면서 주축 선수들의 재계약이 래시포드 이적보다 중요한 문제임을 밝혔다.
래시포드 역시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하고 있는 듯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래시포드의 드림 클럽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위해 다른 클럽들의 접근을 모두 거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래시포드는 최근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의 접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고, AC밀란도 영입 구상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멀게는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 이후 "새로운 도전을 할 때가 온 것 같다"면서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마음을 내비친 적이 있다.
이 소식에 이어 스페인 기자 헬레나 콘디스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가 자신을 임대 영입할 것인지 결정하는 데 5~6일을 줬다"고 보도했다. 겨울 이적시장 남은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 임대 영입이 가능하다면 움직이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래시포드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보도다.
래시포드는 이번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이는 선수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2월 UEFA 유로파리그 빅토리아 플젠전을 이후로 현재까지 경기를 뛴 적이 없다.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난 래시포드는 출전 불가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맨유에서 2016년 프로 데뷔한 마커스 래시포드는 2018-2019시즌부터 팀 내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총 43경기에 출전해 8골 6도움에 그쳤다. 심지어 음주가무와 클럽 방문 등 문란한 사생활 논란까지 일으키며 맨유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현재까지 래시포드는 도르트문트와 바르셀로나와 연결되어있다.
하지만 이번 소식을 통해 바르셀로나가 도르트문트에 앞서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관건은 바르셀로나의 기존 자원 처분과 연봉 문제가 될 듯 하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초까지만 해도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하며 리그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승점을 여러 차례 잃으며 라리가 3위에 그치고 있다. 래시포드 임대 영입이 성사된다면 과연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 스쿼드에 도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10년 넘게 성장했다. 생애 첫 해외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