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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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김도영' 쾅쾅 못 박은 꽃감독, 美 출국 "절대 자만 안 할 것…1루수+좌익수 고민"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1.22 15:20 / 기사수정 2025.01.22 16:10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025시즌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이 감독은 2025시즌 팀 전력 구상과 관련해 3번 김도영 고정 방향과 함께 1루수, 좌익수 자리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최형우, 양현종, 곽도규 등 일부 선수단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KIA 선수단은 22일과 23일 양일 동안 선수단을 나눠 어바인 스프링캠프로 향한다. 

2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나타난 이 감독은 2025시즌 2연패로 V13을 달성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이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는 언제나 설레는 듯싶다. 지난해 우리 팀 위치와 관계없이 선수들이 안 다치고 시즌 개막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비시즌 동안 선수 개개인이 잘 준비했다고 느꼈다.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끌어 올리도록 주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KIA는 2025시즌 투·타에서 압도적인 1강 전력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 감독은 야수진에서 고민거리가 있다고 털어놨다. 바로 패트릭 위즈덤이 위치할 가능성이 큰 1루수와 소크라테스가 빠진 좌익수 자리다. 

이 감독은 "투수 쪽은 위치만 정하는 것만 남아서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새 외국인 타자가 내야로 바뀌었기에 그런 부분에서 수비도 그렇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 새롭게 생겼다. 위즈덤이 1루수를 보면서 타격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올지 봐야 한다. 만약 위즈덤이 초반에 안 좋았을 때 다른 선택지로 어떻게 풀어갈지도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1루수와 좌익수 자리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결국, 위즈덤이 1루수 자리로 들어가 시즌 초반부터 얼마나 위력적인 타격감을 보여줄지가 관거이다. 이 감독은 위즈덤이 시즌 개막 뒤 1개월 정도면 KBO리그에 적응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감독은 "1개월 정도면 충분히 위즈덤이 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크게 보면 10km/h 넘게 차이 나는 구속이라 그 정도 구속의 변화구는 눈으로 금방 감을 잡을 수도 있을 거다. 또 30대 초반 나이면 타자로서 충분히 전성기에 들어설 시점이다. 타석에선 분명히 잘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임스 네일과도 굉장히 친하다고 들어서 야구장 밖 생활 적응도 빠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김도영과 위즈덤의 시너지 효과도 필요하다. 김도영은 지난해 팀 내 최고 고과를 인정받아 KBO리그 입단 4년 차 최고 연봉 신기록인 5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을 3번 타순으로 못 박고 다른 타자들의 타순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4년 차 최고 연봉 신기록이면 선수 본인도 그렇고 다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김도영 선수 성격상 절대 자만하지 않을 거다. 지난해에 걸맞은 성적을 올해도 보여주려고 잘 준비했을 것"이라며 "김도영 선수가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도록 옆에서 잘 도와주는 게 코치진의 역할이다. 우선 김도영 선수를 3번 타순으로 생각하고 있다. 작전 능력이나 빠른 발을 고려했을 때 2번보다는 3번에 놨을 때 팀이 가장 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김도영 선수 앞 1, 2번에 어떤 선수가 더 나을지 컨디션 등을 고려해 정하겠다. 박찬호, 최원준, 김선빈 등을 컨디션에 따라 돌려가면서 쓰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며 "김도영 뒤에 클러치 타점 생산 능력이 가장 뛰어난 타자를 배치하려고 한다. 위즈덤 선수가 4번 혹은 6번에 들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홈런 말고도 다른 방향으로도 득점 생산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IA 선수단은 오는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2월 18일 미국에서 출발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한 뒤 20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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