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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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원로 35인 한탄 "한국 축구 앞날 걱정…사심 버리고 헌신 자세로 임해야" [신문로 현장]

기사입력 2025.01.22 15:34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환 기자) 한국축구 원로들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 모인 한국축구원로모임 회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축구의 앞날에 우려를 표하면서 파행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공정하면서도 밝은 분위기 속에서 치러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승옥 대표를 주축으로 한 한국축구원로모임 이회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회장으로 있는 OB축구회와는 별개의 모임이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등 75세 이상의 원로들로 조직됐고, 35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입장문 발표에는 35명의 회원들이 전원 참석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한국축구원로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과열 경쟁과 상호 불신으로 인해 현 상황까지 왔다며 입후보자들이 사심을 버릴 것을 요구했다.



한국축구원로모임 회원인 김기복 전 한국실업축구연맹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한국축구원로모임은 연세가 75세 이상이신 분들 중 축구를 하셨던 분들이다. 오늘 대표님의 연락을 받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전원 참석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은 OB축구회가 주최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OB축구회는 대한축구협회의 도움과 지원을 받는 단체이기 때문에 불공평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서 우리는 OB축구회와 합세하지 않았다"며 한국축구원로모임 회원들도 OB축구회의 일원이지만 성명서는 OB축구회가 아닌 한국축구원로모임 대표의 이름으로 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오늘 모임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세 명은 대한축구협회와 마음을 같이 하고, 빠른 시일 내에 회장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기원한다"면서 "90세가 되신 원로 분들도 몇 분 계신다. 우리 원로들이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한국축구가 빨리 안정을 찾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다음은 한국축구원로모임 성명서 전문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지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한국축구의 한 세대를 담당했던 우리 축구 원로들은 큰 실망감과 함께 한국축구의 앞날을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회장선거는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새 수장을 뽑는 중차대 한 절차로 공정하면서도 축제분위기 속에 치러져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는 입후보자 간의  과열 경쟁과 상호 불신으로 당초 일정이 미뤄지고 선거운영위원들이 도중에 사퇴하는 불미스런 소동이 벌어졌는가하면 아직껏 최종 투표 날자 조차 확정짓지 못하는 등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2026 FIFA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예선과 천안 축구센터 건립 등 한국축구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중요한 과제들을 안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 우리 축구 원로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이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한평생을 축구와 더불어 살아온 우리 축구 원로들은 파행과 혼돈을 거듭하고 있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1. 대한축구협회는 우리나라 축구의 총 본산이란 사명감을 갖고 모든 역량을 발휘해 선거가 신속히 그리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만전의 조치를 취하라        
                        
2. 이번 사태는 입후보자간의 과열 경쟁과 상호 불신으로 야기된 측면이 강하다. 입후보자들은 사심을 버리고 오직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 하겠다는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하기를 강력 촉구 한다                            

3. 한국축구는 여러 어려운 여건 속애서도 국민들의 한없는 축구 사랑과 축구인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우리 축구 원로들은 오늘의 위기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4. 우리 축구 원로들은 회장 선거 출마자 가운데 어느 특정인을 편들거나 지지하지 않는다 오직 이 나라 축구 발전의 새 초석이 될 최적의 인물이 뽑히길 바랄 뿐이다                                        
5. 우리 축구 원로들은 앞으로 진행될 회장 선거가 투명하고도 공정하게 치러지는지 보다 관심 있게 지켜보고 또 감사할 것입니다                            


사진=신문로,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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