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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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팬페이지] K리그 판정논란 방지를 위한 4가지 해법

기사입력 2011.10.17 20:48 / 기사수정 2011.10.17 20:50

김형민 기자

[K리거]최근 K리그 심판들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한 분위깁니다. 

이번 논란의 시발점은 바로 지난 16일 열린 인천과 서울의 경기.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이 경기에서 주심과 부심은 어처구니없는 판정번복으로 축구팬들의 기가 차게 만들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후반 28분.

0-1로 뒤지고 있던 서울이 간접프리킥을 얻어냈고 현영민이 내준 공을 몰리나가 왼발로 감아차며 인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완벽한 골이었죠.

그런데 잠시히 갑자기 부심이 깃발을 들었고 주심도 휘슬을 불며 노골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서울선수들은 항의했고 결국 현영민이 골을 내준 사실을 알게 된 부심은 실수를 인정하고 주심은 노골선언을 번복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우유부단한 판정번복으로 인해 이번엔 인천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결국 득점으로 인정되었고 경기는 다시 진행됐습니다. 

지난 15일 FA컵 결승에선 오프사이드 판정논란으로도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이번 사건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접한 축구팬들은 심판의 권위도 역시 중요하지만 올바른 판정을 내리지 못한 심판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고 있죠.  

본래 K리그에서 오심논란은 그리 새로워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알기 모르게 우리나라 K리그엔 수많은 오심들이 존재했고 그때마다 각 팀 감독들은 경기후 기자회견을 통해 그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죠.  

이미 우린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세계인의 축구축제가 오심으로 오염되는 것을 목격했고, 지금도 현재 전세계 축구경기들 역시 수많은 오심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물론 심판도 인간이기에 완벽할 순 없다하지만 과연 이러한 오심이 정말 신보다도 못한 인간의 능력적 한계로 인해 고칠 수 없는 문제인지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나만의 오심방지책 4가지"

결국 문제의 핵심은 심판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거 같아, 이러한 신뢰를 회복하기 하고, 오심들을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들을 몇 가지 제안해보고자 합니다. 

1. 부심과의 논의를 의무화하자.

현재 축구경기는 3심제가 보통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는데요. 대기심을 제외하고 주심과 부심 2명이 경기심판을 맡습니다. 최근엔 유럽에선 6심제를 도입되는 등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들의 수를 늘려 보다 공정성을 기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심판진들을 적극활용치 못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 

대표적인 예가 오프사이드 입니다. 오프사이드의 여지가 발생한 장면에선 그 경기의 주심의 성향에 따라 그 대처방식이 다른게 보통이지만 원칙적으로 오프사이드의 최종결정권은 바로 주심이 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위험한 발상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주심이 정말 제대로 봐서 판정을 내린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주심도 사람이고 실수할 수 있죠. 이러한 것을 감안했을 때, 한 사람에게 최종적인 권한을 주는 것은 공정성의 측면에서 부당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특히 2006년 독일월드컵 한국 대 스위스전에서의 오프사이드 논란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주심은 부심이 깃발을 들었지만 본인 재량으로 오프사이드가 아니라 골로 판정해 논란이 일었던 것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심의 최종결정권은 사실상 주심에게 그에 대한 전권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경우에 따라선 주심의 잘못된 판단으로 경기가 그르칠 수 있죠.

따라서 주심에게 최종결정권을 주는 것 보단 부심들과 의무적으로 상의를 하도록 적극 권고하고 의무화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2. 감독 및 벤치진 쪽에 비디오판독 요청권을 부여하자.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는 감독 입장에선 오심이 나오면 매우 속탈 지경일 것입니다.본인이 직접 가서 주심에게 항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도 심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주는 것은 어떨까요?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에선 비디오판독권이 각 대표팀 감독들에게 부여됐었습니다. 

태권도 경기에선 각 코치진에게 경기 중 단 한번의 비디오판독요청권이 부여되는데요. 경기 중 코치진이 생각하기에 점수로 인정되어야 되는데 안 된 것이 있거나 뭔가 심판이 놓친 부분이 있다면 파란 카드를 들어 비디오판독요청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을 받은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심판진들에게 요청하고 잠시 경기를 멈추고 경기장면이 녹화된 비디오를 보며 확인 후 판정을 내리게 되는데요. 

비디오판독은 심판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게 해주고, 어떤 방식보다도 객관적이며 코치진들에게 정당하게 항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제도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3. 옐로카드, 레드카드 외에도 카드의 종류를 늘리자.

축구 경기에선 경고를 의미하는 옐로카드와 퇴장을 뜻하는 레드카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옐로카드가 두 장이면 레드카드 한 장과 맞먹죠. 

하지만 간혹, 이 카드의 갯수도 역시 오심의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가령, 수비수 A가 반칙을 했는데 심판이나 누구나 보기에 옐로카드만 주기엔 심한 반칙인데, 그렇다고 레드카드 퇴장을 주기엔 너무 가혹하지 않았나 하는 반칙인 경우가 있죠. 그럼 옐로카드를 꺼낼 것인지, 레드카드를 꺼낼 지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이럴 때, 심판의 재량껏 본인이 생각하는 바에 따라 카드를 주게 되는데요. 경우에 따라선 옐로카드를 줬는데, 축구해설자는 "이건 퇴장감인데요." 라고 바로 외칠 수도 있고, 레드카드를 들었다가 축구해설가로부터 "아 이건 오심이에요. 퇴장을 주네요?" 라고 졸지에 바로 오심심판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그 정도를 판가름하기에 애매모호한 반칙들이 실제 경기에서 수없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러한 경기양상을 생각해서 축구경기에서 쓰는 카드 갯수를 하나 더 늘리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특히 하키의 제도를 차용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 필드하키의 경우, 세가지 카드가 있습니다. 우선 녹색카드(그린카드)는 경고를 의미하고 노랑색카드(옐로카드)는 5분퇴장,

빨강색카드(레드카드)는 완전퇴장을 의미하죠.

이를 축구경기에 그대로 적용한다고 쳤을 때, 그 파울의 정도에 따라 주심은 그 정도에 따라 적절하게 판정을 내릴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4. 심판선발에서 의사,간호사 특채시험을 시행하자

요즘 중동국가들과 경기를 할 때 가장 회자되는 것이 침대축구입니다. 중동국가들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선 항상 경기막판 시간을 끌기 위해 아프다며 그라운드에 눕는 경향이 심하죠. 

하지만 주심들은 의사가 아닌 이상 선수가 정말 아픈지 꾀병인지 알지 못해 일단 무조건 선수보호차원에서 경기장에 내보내거나 의료진을 부르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러다 보면 시간만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죠.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침대축구를 방지하기 위해 심판을 뽑을 때, 사람의 몸상태를 진찰할 수 있는 의사나 간호사들을 특채로 뽑는 게 어떨까요? 그리 되면 만약 심판 본인이 의사나 간호사이기 때문에 선수상태를 그 자리에서 바로 상태를 보고 상황에 따라 카드 등 징계를 줄 수도 있으며 정말 심한 부상, 실신의 경우 빠른 응급처치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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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리그 경기장면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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