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팬들이 기다리던 소식이 들리는 걸까.
토트넘 홋스퍼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경우, 한때 웨스트햄에서 일했던 에딘 테르지치를 고려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은 현재 계속된 부진으로 현지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경질 가능성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유력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0일(한국시간) 현재 토트넘 CEO인 다니엘 레비 회장과 구단 이사회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고 있지만, 현 성적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빠른 시일 내에 성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고되면 유력한 후보 1순위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젊은 감독 에딘 테르지치가 언급됐다.
테르지치는 지난 시즌까지 도르트문트에서 96경기를 지휘한 뒤 여름에 팀을 떠난 후로 감독직을 맡고 있지 않다.
테르지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아예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2015-2016시즌 부터 2년간 웨스트햄에서 수석코치로 있었던 바 있다.
테르지치는 과거 독일 국적의 축구 선수 출신 감독으로 2010년 선수 은퇴 직후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서 도르트문트 유소년 팀의 감독 겸 스카우터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크로아티아와 튀르키예를 거쳐 슬라벤 빌리치 감독을 따라 웨스트햄 수석코치로 재직했다.
잉글랜드에서 독일로 돌아와 도르트문트 수석코치직을 수행한 테르지치는 2020-21시즌 도중 뤼시앵 파브르 감독 경질 후 감독대행으로 선임됐다. 해당 시즌 도르트문트 감독직을 수행하며 독일의 DFB포칼 컵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이후 도르트문트 정식 감독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도르트문트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았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리그 15위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빅6에 걸맞지 않은 순위임은 분명하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에버턴에게 2-3으로 패하면서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1무 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23일 리버풀전부터 시작된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무승 행진은 어느 덧 6경기가 됐다. 최근 10경기로 넓혀보면 1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단 7승만을 기록, 강등권인 입스위치(승점 16)와의 승점 차 8점을 벌리지 못했다. 아직 강등권과는 여유가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관건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위약금이다. 여러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경우 약 1200만 파운드(약 212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줘야하기 때문에 경질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7일 레스터 시티전을 패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풋볼 런던'도 현재 프리미어리그 7연패를 기록 중인 레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도 이기지 못하면 구단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더 이상 감싸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테르지치 감독이 오면 손흥민에겐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술 능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보다는 빼어나고 어릴 적 독일에서 생활을 손흥민과 독일어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데르지치 외에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를 이끄는 덴마크 출신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감독 후보로 지목된다. 토트넘 디렉터를 맡고 있는 요한 랑게가 프랭크 감독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프랭크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지가 위험할 때마자 앞 순위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며 거의 프리미어리그 내 이직 가능성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