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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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 "'검은 수녀들' 송혜교 눈 보며 울컥…가녀린 몸으로 나무처럼 버텨줘"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5.01.21 10:59 / 기사수정 2025.01.21 10:5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전여빈이 '검은 수녀들'에서 송혜교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전여빈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여빈은 거침없는 유니아 수녀에게 반발심을 가지면서도 고통받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힘을 보태는 정신의학과 전공의 수녀 미카엘라를 연기했다.



이날 전여빈은 "송혜교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 된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제안을 받게 됐다. '검은 사제들'을 너무 재밌게 봤었고, 그래서 뭔가 스핀오프 형식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대본을 읽는데 같은 포맷을 갖고 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것이 느껴졌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만의 힘으로 한 생명을 구하는게 아니라 이 과정에서는 어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나. 뭔가 걸음걸음들의 한 숟갈씩들을 얹어주시는 연대의 과정이 정말 잘 보였다. 그리고 지금 시대에 뭔가 한 여성 배우로서 이런 주제를 같이 나눌 수 있고,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 반가운 소식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웃었다.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송혜교에 대해서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우리들의 스타였지 않았나"라고 밝게 미소 지으며 "언니가 나온 드라마들을 모두 재미있게 봤었다. 어렸을 때는 아름다운 스타로서만 봤다면, 제가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되고 이후 언니의 행보를 보면서 항상 다른 선택을 하려고 하시는구나, 새 인물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시는구나 싶었다. 그게 너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같은 상대배우로서 눈을 보고, 음성을 직접 들을수 있다고 생각하니 꿈 같았다. 유니아가 '검은 수녀들'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이지 않나. 실제로 언니의 눈이 굉장히 서정적인 부분이 있다. 현장에서 많은 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작고 가녀린 몸으로 현장을 조용히 묵묵하게, 아주 큰 나무처럼 버텨주는 힘이 있었다. 유니아 수녀와 결은 다르지만 존재감은 너무 똑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언니 눈을 보면서 때떄로 많이 울컥하기도 했다. 이리저리 쫑알쫑알대면서 의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온전히 의지하고 기댔다. 언니가 하는 모습들을 눈여겨보면서 나도 훗날 저런 선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검은 수녀들'은 24일 개봉한다.

사진 =  매니지먼트mmm,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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