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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청천벽력! 15위 충격→감독 못 자른다…위약금 '무려 213억', 포스텍 계속 가나

기사입력 2025.01.20 18:31 / 기사수정 2025.01.20 18:31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붕괴 직전이다.

선수들 줄부상으로 유스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상황에서 최근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당연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잔여 임기가 2년 6개월이나 되다보니 당장 자를 수 없는 상황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면 수백억원대의 위약금을 줘야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면 그에게 위약금 1200만파운드(약 213억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알렸다.



토트넘은 20일 현재 순위가 15위까지 내려갔다. 20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진 끝에 2-3으로 졌다. 후반 중반 이후 추격전을 벌였으나 2골 만회에 그치며 승점을 따지 못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3연패로, 올해 정규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최근 10경기에서 승리가 단 1승 뿐이다.

그러다보니 지난 2003-2004시즌 14위로 끝낼 때보다 순위가 더 낮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역대급 위기에 몰렸다. 이미 구단 안팎에서 강등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18위로 강등권인 입스위치(승점 16)와의 간격이 8점에 불과하다. 남은 16경기 중 초반 2~3경기를 더 지면 그야말로 강등권 지옥을 맛보게 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호주 대표팀과 일본 J리그 명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거쳐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 셀틱을 지휘했다.

특히 셀틱에선 가성비 넘치는 일본 선수들을 최대 6명까지 보유하면서 라이벌 레인저스를 무너트리고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 정규리그와 FA컵, 리그컵 등 3개 대회를 싹쓸이하고 '도메스틱 트레블(3관왕)'을 일궈냈다. 토트넘도 현재 리버풀을 지휘하고 있는 아르네 슬롯 등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거절당하자 백방으로 감독을 구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왔다.

그러나 1년 6개월 만에 감독 거취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계약 기간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토트넘의 대니엘 레비 회장이 결단을 내린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연봉을 따져봤을 때 막대한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애스턴 빌라와 에버턴에서 구단을 경영했던 키스 위니스는 "내가 알기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연봉은 약 500만 파운드(89억원)"라고 말했다. 감독이 경질되면 잔여 연봉은 구단이 대개 부담한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위약금이 1200만 파운드로 계산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엔 무난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2023-2024시즌 초반 10경기에서 토트넘을 8승 2무로 이끌어 선두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부임 첫 달인 2023년 8월을 비롯해 9월과 10월에 연달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을 수상하는 대박을 쳤다. 축구계에서 제3세계로 소외받는 호주 출신이라는 비판 일축하고 만들어 내 큰 성과였다.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2013년 11월부터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기 시작했고 해당 시즌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그나마 UEFA 2부리그 격인 유로파리그 진출을 이뤄 자존심을 지켰으나 이번 시즌엔 리그 일정의 30%를 지난 시점부터 주전 수비수들이 전멸에 가까울 정도로 쓰러지더니 연전 연패하는 중이다. 

그나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 압박에서 다소 벗어나는 이유가 있다면 컵대회에서 아직 탈락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컵에서 준결승에 진출, 1차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을 홈에서 1-0으로 제압하며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토트넘은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공식 대회 17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린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5부리그 팀 탬워스와 연장전까지 치르는 졸전 끝에 겨우 32강에 진출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선 리그 페이즈를 치르고 있는데 상위 24팀이 겨루는 토너먼트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너무 나쁘다보니 지금 상태에서 2~3경기 더 삐끗하면 토트넘도 감독 퇴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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