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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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기량' 이강인, '맨시티 나와!' 과르디올라 만난다…랑스전 2-1 역전승 맹활약+휴식으로 대비

기사입력 2025.01.20 08:29 / 기사수정 2025.01.20 08:2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번 시즌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이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이강인은 직전 경기였던 RC랑스전에서 60분간 맹활약하며 파리 생제르맹(PSG)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도록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배려 덕에 비교적 이른 시간 벤치로 나와 휴식도 충분히 취할 수 있었다. 이제 이강인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난다.

엔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PSG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에 위치한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파비안 루이스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연속골을 앞세워 경기를 2-1로 뒤집고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낚은 PSG는 승점 46점을 기록, 리그1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리그 4연패를 향한 여정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이날 이강인은 오랜만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금까지 그랬듯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닌 펄스 나인(가짜 9번) 역할을 맡았다. 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좌우 측면은 물론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빌드업 작업에 힘썼다. 장기인 탈압박과 패스를 앞세워 랑스 수비진을 흔드는 임무도 수행했다.

이강인과 별개로 PSG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랑스는 강팀 PSG를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 전략, 그리고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노리는 전략을 준비했는데 이것이 맞아떨어졌다.

계속해서 코너킥을 얻어냈던 랑스는 전반 36분 다섯 번째 코너킥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PSG가 우세할 거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비웃었다.

전반 36분 프란코프스키가 올린 공이 이를 걷어내려던 비티냐에게 맞고 뒤로 흘렀고, 이를 잡은 은졸라가 수비를 앞에 두고도 골문 구석을 노리는 침착한 마무리로 PSG의 골문을 열었다. 베랄두가 은졸라의 슈팅을 막기 위해 발을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PSG가 만들어낸 짜릿한 역전극의 발판이 된 동점골은 이강인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수비 뒷공간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랑스 수비가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바르콜라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바르콜라는 욕심부리지 않고 뒤따라 쇄도하는 루이스에게 가볍게 내줬고, 루이스가 이를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골이 나온 직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전문 스트라이커인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했다. 직접 골문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수를 내보내 공격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중에 열릴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대비해 핵심 전력인 이강인의 체력을 안배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판단은 정확했다. PSG는 후반 41분 주앙 네베스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고, 이강인도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평점 6점과 함께 "이강인을 비판할 이유는 많지 않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패스와 드리블로 변화를 도모했던 PSG에서 가장 적극적인 공격수였고, 최전방에서 벗어나 상대를 위협하고 기회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특히 "이강인은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되기 직전 파비안 루이스의 동점골 상황에서 바르콜라에게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했다"는 점을 짚으며 루이스의 동점골이 나온 데에는 이강인의 '킬러 패스'가 주효했다고 평했다.

랑스전에서 조기 교체된 이강인은 주중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라운드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PSG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는 치열한 한 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팀 모두 현재 순위로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이 불투명하기 때문. 리그 페이즈 6라운드 기준 맨체스터 시티(2승 2무 2패)는 22위, PSG(2승 1무 3패)는 25위에 위치해 있다. 지금 순위를 유지한 채 리그 페이즈를 마친다면 맨체스터 시티는 토너먼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PSG는 예선 탈락하게 된다.

이번 시즌부터 개편된 챔피언스리그는 리그 페이즈 8경기 결과를 통해 토너먼트 진출팀을 가리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와 PSG가 토너먼트로 직행할 여지는 아직 있지만, 7라운드에서 패배하는 팀은 토너먼트 진출이 상당히 힘들어지는 게 사실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과 연결됐던 팀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강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토트넘 홋스퍼 등 다수의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과 이적설이 났을 때 맨체스터 시티도 명단에 있었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이달 중순 "맨체스터 시티는 아스널이 참가한 이강인 영입전에 합류했다. 아스널은 한국 출신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고,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영입 경쟁에 참여 중"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강인을 중요한 선수로 여기고 있는 PSG가 이강인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하면서 이강인의 이적설은 금세 사라졌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PSG는 경기장 안팎에서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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