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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항상 약점, 또 치명적 실수"…KIM 최하점 6점 '치욕' 평점 꼴찌→뮌헨, 페예노르트 원정 0-3 충격패

기사입력 2025.01.23 09:24 / 기사수정 2025.01.23 09: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의 실수를 기다렸다는 듯이 평점 폭탄을 투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결승골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에게 독일 유력 언론이 최하점인 6점을 매겼다.

이날 양팀 선수 중 최하점이었다. 해당 언론은 "김민재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고 했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아쉬움을 남기고 조기 교체된 가운데 뮌헨도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페예노르트에 참패하고 말았다.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페예노르트에 0-3으로 크게 졌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뮌헨의 참패가 나왔다. 페예노르트가 네덜란드 3대 명문이고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스페인 지로나를 물리치는 등 깊은 인상을 남기고는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뮌헨보다 한 수 아래여서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번뜩이는 역습을 고비 때마다 성공시키면서 독일 최강팀을 홈에서 완벽하게 때려눕혔다.



뮌헨은 이날 패배로 16강 직행에 초비상이 걸렸다. 4승 3패(승점 12)에 그쳐 15위로 밀려났다. 한 경기를 남겨 둔 뮌헨으로서는 16강 직행이 굉장히 어렵게 됐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가는 시나리오를 현실화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승리한 페예노르트가 4승 1무 2패(승점 13)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11위로 뮌헨을 뛰어넘었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지난 대회 4강에 올랐던 뮌헨 입장에선 이번 대회에서도 무난히 8강 안엔 들 것으로 예측됐다.

뚜껑을 열고보니 유럽 최상위권 수준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분데스리가에선 승승장구하고 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선 상대의 기습에 속절 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속출하는 중이다.

이날 페예노르트전 충격패는 물론, FC바르셀로나(스페인),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특히 패한 경기들이 모두 원정이이서 상대팀 적진에 가서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향후 화두로 떠올랐다.



김민재는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62분을 뛰고 비교적 이른 시간인 후반 17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교체됐다.

뮌헨을 이끄는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은 0-2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어지자 마지막 반격을 위헤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집어넣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수비에 대한 문책성 성격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페예노르트는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간간이 이뤄진 역습에서 착실하게 득점을 올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뮌헨을 물리쳤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21분 수비수 헤이스 스말이 자기 진영 왼쪽에서 한 번에 길게 넘겨준 공을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골문 정면으로 쇄도하며 이어받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때 김민재가 실수를 했다. 긴 크로스가 뒤에서 넘어올 때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것이다. 김민재가 히메네스 옆에서 크로스를 걷어내기 위해 발을 뻗었으나 헛발질을 했는지 볼이 다리에 닿기에 더 길었는지 놓치버리고 말았다. 히메네스를 이 볼을 잡아 왼발로 차 넣었다.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에 히메네스에 페널티킥 추가골을 내줘 코너에 몰렸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독일 최고의 테크니션 자말 무시알라를 중심으로 총공세를 이어갔으나 두껍게 수비벽을 쌓은 페예노르트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4분 페예노르트 역습 상황에서 일본인 장신 스트라이커 우에다 아야세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참패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뒤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에게 최하점인 6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기는데 잘할 수록 점수가 낮다. 6점은 굉장히 못했다는 뜻으로 한 경기에 한 명이 나올까말까한 점수다.

빌트는 김민재가 고전하던 지난 시즌 그가 부진할 때마다 6점을 매겼는데 이번 페예노르트전에서도 6점을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빌트는 김민재에 대해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롱볼을 과소평가, 골잡이 히메네스를 뛰게 만들었다"며 "앞서 두 차례 공중볼을 따냈지만 김민재의 수비는 항상 약점이 된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센터백 콤비 우파메카노는 5점, 백4 측면 수비수들인 알폰소 데이비스와 콘라드 라이머는 나란히 4점을 받았다. 



교체 선수들 중에선 후반 시작하마자 들어와 페널티킥을 내준 하파엘 게헤이루가 6점을 얻었다.

독일 매체 스폭스도 김민재의 실수를 꼬집었다. 매체는 "김민재는 히메네스의 선제골 상황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우파메카노보다 더 불안했다. 김민재는 실수 후 처벌받았다"며 실점에서 김민재의 부진이 컸음을 지적했다.

이날 경기에서 페예노르트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이 부상으로 재활 중이어서 결장한 가운데 다른 곳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스코틀랜드 양현준과 지로나 김민수 등 두 한국인 선수들이 결장했다.

셀틱은 최하위 영보이스(스위스)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으나 양현준은 엔트리에 들고도 벤치를 지켰다.

2006년생 윙어 김민수의 소속팀 지로나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7분 상대팀 공격수 하파엘 레앙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무릎 꿇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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