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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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이어 日 특급 재능도 놓쳤다…"사사키 잃은 건 우울한 일" 샌디에이고 시린 겨울

기사입력 2025.01.18 17:23 / 기사수정 2025.01.18 17:23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비시즌은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에 집중됐다. 그를 잃는 건 상당한 좌절감을 안겨줬다."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재능 사사키가 LA 다저스로 향한다. 

사사키는 18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LA 다저스 모자와 로고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중에 야구 일생을 마치고 돌아봤을 때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저스행이 확정됐음을 발표했다.



비시즌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나서며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선발진 보강을 원하는 많은 팀이 사사키 영입전에 참여했다. 다저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그 후보다.

시간이 지나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토론토 삼파전으로 좁혀졌으나 사사키의 최종 행선지는 다저스로 정해졌다. 



사사키는 시속 160㎞를 웃도는 강력한 패스트볼이 매력적이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64경기 29승 15패 394⅔이닝 평균자책점 2.10 505탈삼진이다. 특히 지난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는 퍼펙트 투구를 기록해 일본프로야구에 새 역사를 썼다. 이날 투구로 '최연소 퍼펙트' 기록(20세 157일)은 물론, 13타자 연속 삼진을 비롯해 한 경기 19탈삼진을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한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보였던 기세를 메이저리그에서 이어가려 한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일본인 선배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과 함께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려 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다저스는 사사키를 품으며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여기에 포스팅시스템으로 키움 히어로즈 소속 김혜성도 데려와 왕조 구축을 향한 재정비를 끝냈다.

비시즌 원하는 선수를 모두 데려오며 라인업 보강에 성공한 다저스. 그러나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는 웃지 못하고 있다. 사사키와 김혜성 영입전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을 위한 전력 보강에 빨간불이 떴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전하는 'NBC 샌디에이고'는 사사키의 다저스행이 알려진 뒤 "야구 관점에서 이 결정(사사키 다저스행)의 중요성은 상당하다. 샌디에이고의 비시즌은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에 집중됐다. 팀이 사사키를 영입한다면, 다저스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를 잃는 건 상당한 좌절감을 안겨줬다. 앞으로 5년간 다저스는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굳건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사키 같은 인재를 잃는 건 우울한 일이다"고 했다.

꾸준히 사사키 영입에 관심을 뒀던 샌디에이고라 더욱 뼈아픈 사사키의 다저스행이다.



샌디에이고는 사사키의 롤모델인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앞세워 영입전에 뛰어들 만큼 간절했다. 다가올 2025시즌 종료 후 선발 투수 마이클 킹과 딜런 시즈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이들이 남을 수도 있지만, 떠날 때를 고려해 사사키의 영입이 절실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 역시 사사키 다저스행에 관해 "사사키가 다저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에는 엄청난 패배"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샌디에이고는 비시즌 특별한 영입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임 구단주 피터 세이들러가 별세한 뒤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생기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러모로 팀에 시린 겨울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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