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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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PSG 떠난다, 손흥민이 부른다…"이강인 필요 없어"→"아니, 당장 데려와!" 손흥민 에이전트로 대변신 "토트넘에 '이강인 영입' 적극 요구"

기사입력 2025.01.18 10:15 / 기사수정 2025.01.18 10: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의 권한이 상상 이상이다. 이강인이 토트넘 관심 리스트에 오르자 구단에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랑달 콜로 무아니 영입 실패로 타격을 입은 토트넘에게 뒤에서 새로운 이적을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새로운 이적은 바로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이강인이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이 구단에 이강인 영입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근무했던 브라이언 킹의 발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풋01 또한 킹의 발언을 토대로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PSG의 최신 스타 플레이어를 노리고 있다. 랑달 콜로 무아니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벤투스와 임대 게약을 맺는다. 이는 토트넘에게 큰 타격이었다. 이 실패를 잊기 위해 토트넘은 PSG의 또 다른 선수를 노리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요청으로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 이강인은 토트넘에 한국인 주장 손흥민이 있기 때문에 쉽게 설득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이언 킹은 "콜로 무아니를 영입했다면 이강인도 영입하지 않았을 거다. 그러나 이제 손흥민의 추천으로 이 이적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난 이 거래가 1월에 성사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만약 토트넘이 지금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싸게 데려올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손흥민보다 10살 더 어리다. 이강인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체하기 위해 영입하려는 선수다. 손흥민은 자신의 국가에서 어떤 선수를 타깃으로 삼을 것인지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콜로 무아니 영입 실패로 공격진을 강화하지 못한 토트넘이 이강인으로 눈을 돌렸으며,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개입이 있었다는 뜻이다.

매체는 "올 여름 이강인이 토트넘에서 뛰는 걸 기대할 수 있을까? 이강인이 토트넘에서 동료 손흥민 자리를 물려받는 것은 큰 부담이나 큰 동기가 될 것"이라며 이강인에게도 나쁜 제안은 아닐 거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레트랜스퍼 또한 "토트넘이 이강인을 관찰하고 있다. 토트넘 관계자들은 PSG에서 뛰는 이강인을 확인했다. 토트넘에는 한국 대표팀 주장이자 이강인의 동료인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영입을 명시적으로 요청했다"며 손흥민이 이 이적 과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이강인을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온더미닛은 지난 12일 "맨유와 뉴캐슬이 PSG 이강인을 눈독 들이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과 노팅엄이 참전했다"면서 토트넘이 이강인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매체 투더레인앤드백은 14일 "토트넘은 프랑스 리그1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아시아 선수 이강인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은 이번 1월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공격진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해 전력 상승을 꾀한다는 내용이었다. 히샬리송과 윌슨 오도베르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한 상태고, 유망주 마이키 무어도 바이러스에 감염돼 2개월간 결장하다 이제 막 복귀했다. 최근에는 티모 베르너까지 컵 경기 후 햄스트링을 다친 것으로 드러나 토트넘은 올 겨울 공격수 영입에 빠르게 나서야 할 상황이 됐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에서 훨씬 더 발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토트넘을 포함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차출, 부상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출전 기회를 고르게 가져가지 못했다. 4골 3도움을 기록하긴 했으나 주전 멤버라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PSG가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입지가 크게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특히 이강인을 총애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측면에서 뛰던 이강인에게 중앙 가짜 9번 역할을 맡기는 등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게 했다. 이강인도 엔리케 감독 기대에 부응하며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절반만 뛰고도 이미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투더레인앤드백은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에서 단 10경기만 선발로 뛰고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수치로 봤을 때 매우 좋다. 이강인이 얼마나 팀에 큰 영향을 주는지 보여준다"고 이강인의 활약을 기대했다.



또한 한국 축구대표팀 동료인 손흥민과 양민혁이 이미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는 점도 이강인의 토트넘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매체는 "손흥민과 양민혁의 존재는 이강인이 토트넘에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PSG에서 이강인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기 가장 적절한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강인 영입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이적료가 필요하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 소속 기자 로익 탄지는 "PSG가 이강인을 판매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5000만 유로(약 752억원) 이상의 제안이 필요하다"며 이적료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강인을 향한 관심을 고려하면 이적료는 이보다 더욱 뛸 수 있다.

당초 PSG는 이강인을 팔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취했다. 2023년 여름 이강인을 마요르카에서 영입할 때 마요르카 측에 지불했던 2200만 유로(약 331억원)의 이적료보다 최소 두 배에 달하는 이적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PSG의 마음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강인을 노린다고 전했던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는 이날 "노팅엄은 이달 이강인을 영입할 예정이다. PSG는 이강인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면서 PSG가 이강인을 판매하기로 결정했으며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줄지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PSG는 이번 시즌 6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의 몸값을 3500만 파운드(약 623억원)로 책정했다"며 PSG가 원하는 이적료가 600억원 언저리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토토피차헤스도 "PSG는 킬리안 음바페를 잃은 후 변화를 가져올 다른 선수를 찾고 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왔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영입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금상첨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계획은 현재 공격진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다. 콜로 무아니,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 심지어 우스만 뎀벨레까지 모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이강인 판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손흥민 추천을 받아 토트넘에 입단한다면 코리안 듀오가 결정된다. 두 선수는 이미 축구대표팀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이강인 합류 후 득점력이 크게 늘어났을 정도다. 이강인이 합류하면 손흥민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문제는 PSG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것이 커리어적으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가 단 한 개도 없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강팀으로 분류되는 빅6 중에서 2010년대 이후 트로피가 없는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PSG에 남으면 적어도 한 개의 우승컵은 보장 받는 것과는 다르다.

또한 PSG에서 당연했던 챔피언스리그 참가도 토트넘에서는 보장받지 못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10위권 밖으로 처져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

이강인이 손흥민 추천을 따라 정말 PSG 대신 토트넘으로 가는 선택을 내릴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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