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16 15:39 / 기사수정 2011.10.16 15:39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경주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경기 대회 중 길을 안내해야 할 심판이 제자리를 이탈하는 바람에 마라토너들이 집단으로 코스를 벗어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16일 경주지역 주민들과 마라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벌어진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40㎞를 지난 삼거리 교차로 지점에서 선수들이 정식 코스가 아닌 다른 길을 뛰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그 지점에 있어야 할 심판이 다른 지점에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렸던 오서진(23, 국민체육진흥공단)과 2위 김지훈(23, 고양시청) 등 4명이 직격탄을 맞았다.
김지훈은 엉뚱한 길을 뛰다가 팀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고 뒤늦게 원래 코스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3명은 줄곧 다른 길을 뛰다 실격처리됐다.
현지에서 레이스를 지켜본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프리카 철각이 주를 이룬 선두 그룹 10여 명이 40㎞ 지점을 통과한 뒤 10여 분이 지나 오서진과 김지훈 등 국내 1·2위를 다투는 선수들이 나타났지만 이때는 심판은커녕 안내 표지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한육상경기연맹과 주최 측은 결승선에 골인한 순서를 바탕으로 순위를 발표했다. 그러나 레이스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뒤죽박죽으로 발표된 순위는 전혀 쓸모가 없다는 게 육상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온라인뉴스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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