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텍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알링턴에 위치한 아메리카퀘스트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15-5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리시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패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룩하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이후, 아메리칸리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텍사스가 처음이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디트로이트였다. 1회말 '주포'인 미겔 카브레라가 우월 솔로홈런을 치면서 선취득점을 올렸다. 2회에는 조니 페랄타의 솔로홈런까지 터지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텍사스의 '불 방망이'는 3회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1사 1,2루의 상황에서 마이클 영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텍사스는 아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만루의 상황에서 데이비드 머피는 교체된 투수인 슐러레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여기에 이안 킨슬러의 2타점 안타와 영의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9-2로 크게 앞서나갔다.
3회에만 9점을 올린 텍사스는 일치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디트로이트는 5회 오스틴 잭슨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텍사스의 타선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텍사스는 '포스트시즌의 해결사'로 떠오른 넬슨 크루즈의 2점 홈런을 포함한 6득점을 더하면서 15점을 올렸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카브레라가 8회말 솔로홈런을 때리며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마운드의 붕괴로 빛을 잃었다.
텍사스는 17안타-15득점이라는 팀 포스트시즌 신기록을 세우고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월드시리즈에 먼저 안착한 텍사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승자와 20일 맞붙을 예정이다.
[사진 = 텍사스 레인저스 (C)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