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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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북런던 더비서 '6호골' 터트렸는데…토트넘, 1-2 충격 역전패→13위 추락

기사입력 2025.01.16 09:17 / 기사수정 2025.01.16 09:2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라이벌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냈으나 토트넘은 두 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중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진 탈출에 실패할 경우 강등권 싸움도 각오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토트넘과 아스널이 펼치는 세계적인 라이벌전 '북런던 더비'에서 이번 시즌 리그 6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0-0 팽팽한 상황에서 토트넘의 선제골을 넣었다.

동료의 크로스가 전방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오자 손흥민이 오른발로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려 아스널의 골대를 갈랐다.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슈팅은 아스널 선수 발을 스치고 골대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득점 뒤 코너킥 지점으로 달려가면서 아스널 6만 관중에게 알리듯 '쉿' 세리머니를 했다. 오른손 검지를 입에 대면서 자신이 아스널 킬러임을 알렸다.

이 골로 손흥민은 리그 5경기 만에 골을 추가하며 프리미어리그 시즌 6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잉글리시 리그컵에서 각각 기록한 한 골, FA컵에서 찍은 어시스트 하나를 합치면 이번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는 8골 7도움이 됐다.

전에 치른 13일 탬워스와 FA컵 3라운드에서 올린 도움에 이은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북런던 더비' 9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23분 히샬리송과 교체되며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손흥민이 이렇게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재현하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토트넘은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역전패하며 5경기 만에 리그 승전고를 울리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전 5-0 승리 이후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무승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토트넘이 리그 북런던 더비에서 원정 승리를 거둔 건 2010년 11월(3-2)이 마지막이다. 이후 15년 동안이나 아스널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 솔란케, 쿨루세브스키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부지런히 아스널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의 골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홈에서 강한 아스널의 반격은 거셌다.



전반 40분 아스널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경합하던 도미니크 솔란케의 몸을 맞고 토트넘 골대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는 솔란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다만 이 골은 경기 후 논란이 될 여지가 있었다.

코너킥이 선언되기 전 포로와 트로사르의 경합 상황에서 포로가 걷어낸 공이 레안드로 트로사르 맞고 아웃됐기 때문에 원래 골킥이 선언되는 게 마땅했지만 주심이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코너킥을 선언했고 결국 문제의 골이 터지고 말았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뒤 주심을 계속 쫓아가며 뭔가를 강력하게 항의했는데 이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오심으로 흔들린 토트넘은 결국 4분 뒤 역전 결승포까지 내주며 심하게 흔들렸다. 트로사르가 전반 44분 역습 때 골 지역 왼쪽에서 송곳 같은 왼발 슈팅을 날려 2-1을 만들었다.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하게 서로의 골문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르와 비수마 등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을 빼고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을 넣어 공격을 강화했으나 아스널의 우위가 계속됐고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후 후반 중반 손흥민 빼고 브라질 전 국가대표 히샬리송까지 넣으며 동점골 넣기에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실패했다.

11경기 무패 행진을 벌인 아스널은 리버풀(승점 47)을 4점 차로 추격하며 2위(승점 43)로 올라섰다. 반면 토트넘은 20개 팀 중 13위(승점 24)에 머물렀다. 강등권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울버햄프턴이 승점 16으로, 토트넘과 8점 차에 불과하다. 토트넘이 계속 승리하지 못하면 조만간 강등권 싸움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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