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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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속 '장진표 코미디'…"'꽃의 비밀', 이 시국에 빛 발하길"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1.15 15:26 / 기사수정 2025.01.15 15:32



(엑스포츠뉴스 대학로, 정민경 기자) 연극 '꽃의 비밀' 장진 감독이 혼란스러운 정국 속 코미디 작품을 공개하는 소감을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는 연극 '꽃의 비밀'(연출 : 장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장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선옥, 정영주, 장영남, 이엘, 조연진, 이연희, 안소희, 공승연, 김슬기, 박지예, 조재윤, 김대령, 최영준, 정서우, 전윤민이 참석했다.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축구에 빠져 집안일을 소홀히 하던 가부장적 남편들이 하루아침에 사고로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극이다.



특히나 '꽃의 비밀'은 주인공들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작전으로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기대되는 전통적 역할을 거부하며 새로운 반란을 예고한다고 해 궁금증을 더했다. 왕언니 소피아 역을 맡은 정영주는 "여성 서사로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탄핵 정국 가운데 가벼운 코미디 연극을 올리게 된 장진 감독은 "좋은 코미디는 어떤 장르보다도 시대를 아울러야 하고, 또 한편으로 제가 연극을 배우고 글을 쓰는 걸 배울 때만 해도 코미디는 시대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날카로운 '풍자 정신'으로 사회의 가려운 면을 긁어주는 통쾌함을 갖고 세상을 이야기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모든 풍자는 권력 집단을 향하게 되어있고, 힘 있는 자들을 향하게 돼 있다. 역시나 지금 같은 상황에서 코미디가 빛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장 감독은 "과거 같았으면 절대적으로 그 이슈에 관한 풍자에 날이 섰을 것 같은데, 최근에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나의 생각과 반대에 있는 분들이 꽤 있지 않냐. 지금은 그분들의 마음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세대가 극장에 앉아 있고, 나와 정치적 사회적 이견이 있는 사람들이 앉아있더라도 한 작품을 보면서 같은 심정을 느낀다면 이해할 수 없던 반대편의 사람들도 이해하게 되는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꽃의 비밀'은 공승연의 첫 연극 데뷔작이자 이연희의 출산 후 첫 복귀작이기에 더욱 시선을 모았다. 두 사람은 예술학교 연기 전공 출신으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모니카 역을 맡았다.

공승연은 "연극에 처음 도전해서 긴장도 되는데, 너무 좋은 작품과 연출님을 만났고 좋은 선배님을 만나서 연습하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출산 후 4개월 만에 본업으로 돌아온 이연희는 "너무 뜻깊고, 너무 재미난 코미디 연극에 합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평범한 일상의 소동을 통해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연극 '꽃의 비밀' 공연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오는 2월 8일부터 5월 11일까지 열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꽃의 비밀'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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