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학로, 정민경 기자) 배우 공승연이 '꽃의 비밀'로 첫 연극에 도전하는 포부를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길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는 연극 '꽃의 비밀'(연출 : 장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장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선옥, 정영주, 장영남, 이엘, 조연진, 이연희, 안소희, 공승연, 김슬기, 박지예, 조재윤, 김대령, 최영준, 정서우, 전윤민이 참석했다.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축구에 빠져 집안일을 소홀히 하던 가부장적 남편들이 하루아침에 사고로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하루 동안 모두를 속여야 하는 황당무계한 소동을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극이다.
이연희, 안소희, 공승연은 예술학교 연기 전공 출신으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모니카 역을 맡았다. 특히나 공승연은 '꽃의 비밀'을 통해 데뷔 후 첫 연극에 도전해 궁금증을 더했다.
공승연은 "연극에 처음 도전해서 설레고 긴장도 되는데, 너무 좋은 작품과 연출님을 만났고 좋은 선배님을 만나서 연습하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첫 연극을 이렇게 좋은 선배들과 함께해서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첫 도전이라서 겁을 먹기도 했는데, 선배들이 알아서 잘 끌어주시더라"며 "특히 예쁨을 받은 선배는 조재윤과 장영남"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공승연은 "행복하면서도 힘들고 버겁다고 생각했다. 곧 관객들 만날 생각하니 긴장되고 악몽을 꾸기도 했다. 그럼에도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이겨내는 나 자신을 보며 이겨내고 있구나 생각하고 있다"며 부담감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더하여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 이엘은 "무대를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10여년 만에 제안을 받았다. 내가 코미디를 잘 못 하는 사람이라서 배우는 마음으로 감독님과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성사됐다. 연기 수업 듣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엘, 장영남, 조연진은 술을 사랑하는 술고래 자스민 역을 맡는다. 능청스러운 유머와 수위 높은 농담을 맛깔나게 소화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 이엘은 "내가 장영남과 같은 배역이라니 큰일 났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소피아 역 배우 정영주 또한 첫 코미디 연극 도전이기에 작품이 남다르다며 "나름 진지하고 지적인 역할에 목숨을 거는 스타일인데, 코미디는 처음이라 벅차고 부담되기도 한다. 하지만 공연을 시작하면서 부담이 행복으로 바뀔 거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연극 '꽃의 비밀' 공연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오는 2월 8일부터 5월 11일까지 열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꽃의 비밀'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