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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새 시대 열렸다'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이기흥 '3선' 저지

기사입력 2025.01.14 18:48 / 기사수정 2025.01.14 18:48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올림픽홀, 조은혜 기자) 이제 새로운 얼굴이 대한민국의 체육계를 이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제 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유승민 후보는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2244명의 투표에서 1209명이 투표에 참여, 417표를 얻어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이기흥 후보가 379표로 그 뒤를 이었고, 강태선 후보가 216표, 강신욱 후보가 120표, 오주영 후보 59표, 김용주 후보 15표로 지지를 받았다.

유승민 당선인은 "기분이 좋다기 보다 많은 책임감이 느껴진다. 함께 이 여정을 달려온 다섯 분의 후보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함께 동고동락했던 캠프의 동료, 선후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김대년 선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김대년 선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이번 선거에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까지 사상 최다 6명이 출마했다.

비위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음에도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3선' 도전 승인을 받아 출마한 이기흥 현 회장, 그리고 이 회장의 대항마가 대항마가 단일화를 통해 나올지에 관심이 모였으나, 결국 단일화 없이 '6파전'으로 선거 당일을 맞이했다.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후보자들이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후보자들이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7일 이호진 회장 등 대의원들이 "선거 당일 오후 1시에 후보자 정견 발표를 진행한 뒤 단 150분 동안만 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은 선거권을 침해한다"며 선거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8일엔 강신욱 교수가 "선거인단 구성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으며 선거 시간이나 장소도 선거권과 공정성을 해친다"며 선거 중지를 요구,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두 사건 신청서를 모두 받은 서울동부지법은 10일 심문을 진행했고 선거일을 하루 앞둔 이날 전격 기각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번 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 구성 과정에 객관적인 제3자라 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여가 이뤄져 그 자체로 공정성과 투명성이 담보된다고 판단했다. 

선거인 명부를 확정하는 과정에서도 "문체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내지 그 산하 선관위 측 관계자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볼 정황이 없다고 설명했다. 투표 시간과 투표 장소 관련 지적에 대해서도 법원은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김대년 선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김대년 선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대한민국 청룡장(훈장)을 받은 유 후보는 한국 체육계 영웅으로 꼽혀왔다. 국가대표 코치(2014 인천 아시안게임)를 거쳐 2016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IOC 선수위원을 지내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 체육의 위상을 떨쳤다. 2019년부터 두 차례 대한탁구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인으로서 다채로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6대 핵심 공약으로는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 및 지도자 '스포츠 커넥트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유승민 당선인은 "체육은 너무 많은 현안을 갖고 있다. 그 현안에 대해 하나 씩 풀어가야 하는데, 나 혼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체육인 여러분들과 많은 관계자들이 힘을 모았을 때 가능한데, 그 역할을 부족하지만 해보도록 하겠다.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김대년 선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김대년 선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사진=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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