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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기대하는 또 하나의 '특급재능' 내야수…"이제 뭔가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기사입력 2025.01.14 06:43 / 기사수정 2025.01.14 06:43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윤도현 테이블세터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윤도현이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윤도현 테이블세터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윤도현이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해 김도영의 성장을 확인한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명의 내야수에게 기대를 건다. 윤도현이 그 주인공이다.

2003년생 윤도현은 광주화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했으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IA의 부름을 받았다. '입단 동기' 김도영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KIA는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과 견실한 수비력을 갖췄다"고 윤도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윤도현은 프로 첫 시즌부터 시련과 마주했다. 2022년 3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함께 타구를 쫓던 김도영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오른 손등을 다쳤고, 병원 검진 결과 오른손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전열에서 이탈한 윤도현은 1군은 물론이고 퓨처스리그에서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아쉬움을 안고 첫 시즌을 마감했다.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2사 1루 KIA 윤도현이 삼성 이창용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2사 1루 KIA 윤도현이 삼성 이창용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1사 1,2루 KIA 윤도현이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1사 1,2루 KIA 윤도현이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 이후에도 부상이 윤도현을 괴롭혔다. 윤도현은 2023년 햄스트링 통증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지난해 4월에는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르다가 왼손을 다쳤고, 중수골 골절 소견이 나오면서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

윤도현이 오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은 건 지난 9월 23일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당시 이범호 KIA 감독은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내년에 어떤 선수를 한 명 발굴할 수 있을지, 좋은 선수로 만들 수 있을지 체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에서 중전 안타로 출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이날 윤도현의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윤도현은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기회를 받았다. 24일 광주 삼성전,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8일 사직 롯데전, 30일 광주 NC전까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성적도 훌륭했다. 윤도현은 6경기 27타수 11안타 타율 0.407 1홈런 8타점 출루율 0.497 장타율 0.593을 마크했다.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1루 KIA 윤도현이 한화 문현빈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1루 KIA 윤도현이 한화 문현빈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윤도현 테이블세터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윤도현이 팬들에게 하트 포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윤도현 테이블세터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윤도현이 팬들에게 하트 포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비록 윤도현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지만, 정규시즌 6경기를 통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왜 팀이 자신을 기다렸는지 실력으로 증명해 보였다.

김도영이 부상을 털고 슈퍼스타로 거듭난 것처럼 윤도현이 부상 없이 재능을 꽃피운다면 KIA로선 훨씬 더 안정적인 내야진을 꾸릴 수 있다. 일찌감치 2025시즌 준비에 돌입한 윤도현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왼손 중수골 골절 고정핀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항상 기대치는 높다. 부상이 겹쳐서 아직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제 뭔가 보여줘야 하는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핀 제거 수술도 받았고,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오고 있다"고 윤도현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많은 기대를 받는 만큼 본인이 보여주고,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증명해야 한다. 또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목표일 것"이라며 "기대주보다는 유망주로 올라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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