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실수들이 나와 시선을 모았다.
'대한민국뮤지컬페스티벌 –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13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됐다.
MC는 1회 시상식부터 사회를 맡아온 배우 이건명이 맡았다.
이건명은 배우 부문을 시상하는 순서에서 말실수를 했다.
그는 "먼저 신인상과 앙상블 부분이다.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이들에게 그리고 작품의 심장이 돼 무대를 빛내는 앙상블 배우들에게 드리는 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 의미 있는 순간"을 '의미 없는'으로 잘못 말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건명은 "여러분들이 제 얘기를 허투루 듣고 있는지 한번 테스트를 해봤다. 더 이상 변명하지 않겠다. 아주 의미 있는 순간 많은 신인과 앙상블들이 롤모델로 삼는 두 분을 시상자로 모셨다"라고 말을 이어가 배우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신인상 시상자로 유준상과 차지연이 등장했다.
유준상은 "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아무 의미 없다. 하지만 그 의미 없는 와중에도 의미를 찾아서 오늘뿐인 기쁨이겠지만 내일 다시 커다란 의미를 찾아 한걸음 나가는 우리 배우들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이건명님 정말 주옥같은 말씀 감사드린다"라며 이건명을 놀렸다.
하지만 유준상도 실수 배턴을 이어받았다. 남자 신인상 수상자를 발표해야 했지만 여자 신인상 후부인 전하영을 언급하는 실수를 했다.
유준상은 전하영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가려 할 때 "잠깐만요"라며 멈춰세웠다. 차지연은 "봉투가 바뀌었다"라고 알렸다.
시상식은 다시 정상 진행됐고 남자 신인상 김민석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후 전하영이 다시 호명됐다.
전하영은 "제 순서가 아니라 마음 놓고 있었는데 뜻밖의 순간에 이름을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MC 이건명은 "원래 이런 작은 의미 없는 실수들이 몇 개 있어 줘야 시상식에 잘 어울린다. 지금부터 여러분들의 15초 전 기억은 모두 사라진다. 레드썬"을 외치며 재치 있게 수습했다.
유준상은 앙상블상 시상 때도 "의미가 있는 상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후보 소개를 넘길 뻔해 차지연이 바로잡아줬다.
이건명은 "여러모로 짜릿한 시상식을 만들어준 유준상 씨 감사하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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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