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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SF행 루머'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이정후 "구단에서 물어본 건 사실"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1.14 08:36 / 기사수정 2025.01.14 08:3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년 차 시즌을 앞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자유계약) 내야수 김하성 영입 루머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정후는 1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실 구단에서도 (김하성에 대해서) 물어볼 수는 있다. 내게 (김)하성이 형의 몸 상태 등 이런 걸 물어봤던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현재 FA 신분이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73억원)에 계약한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800만 달러(약 118억원) 규모의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9억원)를 받고 FA 시장에 나왔다.

김하성은 FA 자격을 취득한 뒤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들과 꾸준히 연결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후보로 떠올랐다. 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도 그 중 하나였다.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 참석한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 참석한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LA 다저스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LA 다저스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올겨울 외부 영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약점으로 꼽히는 내야진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와 김하성이 연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해 11월 7일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가장 먼저 계약할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을까. 소식통에 따르면, 시장 개장 후 초반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에게도 샌프란시스코로의 이적은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후속 보도까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11월 26일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그들이 구축한 로스터에 매료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은 '만약'이 아닌 '언제'의 문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하성과 이정후의 재회 여부도 큰 관심사였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각각 2014년 2차 3라운드 29순위, 2017년 1차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으며, 2019년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또 두 선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함께 출전해 야구 대표팀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MLB.com은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의 사령탑(밥 멜빈 감독), 그리고 한 명의 주전 선수(이정후)와 이미 인연이 있다"며 "김하성과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BO리그에서 함께 뛰었고, WBC에서도 한국 대표팀 동료로 뛰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을 때 이정후의 첫 전화 상대는 김하성이었다"고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올겨울 FA 최대어 중 한 명으로 주목받은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12월 8일 아다메스와 7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674억원)에 계약하면서 내야진을 강화했다. 아다메스의 주포지션이 유격수인 만큼 자연스럽게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은 낮아졌다.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가 연결된 게 근거 없는 루머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구단에 하성이 형을 데려오라고 얘기하진 못했던 것 같다. 하성이 형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해를 넘길 때까지 행선지를 찾지 못한 김하성은 새해에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나 부상 이력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고, 어깨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실적으로 개막전 출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4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힘을 쏟고 있는 김하성이다.

이정후는 "(한 팀에서 함께 뛰지 못해서) 아쉽기보다는 그래도 하성이 형이 어느 팀에 가든 좋은 대우를 받고 그 팀에서 항상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아직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하성이 형이) 조만간 좋은 팀과 계약해서 좋은 소식을 들려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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